
피코 유니온 주민의회 제이 박(왼쪽 두 번째) 의장과 대의원들이 주민회의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타운을 만들기 위해 주민의회에 더 많은 한인 대표들이 진출해야 합니다”
피코 유니온 주민의회(의장 제이 박)가 커뮤니티 현안 및 지역 발전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본보를 방문한 제이 박 의장과 한인 대의원들은 “피코 유니온 지역에는 한인 건물주, 비즈니스 오너, 세입자 등 한인사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라며 “주민의회에서 지역의 조닝(토지용도) 변경이나 영업시간 연장, 리커 라이선스 등이 결정되고 주민의회의 발언이 시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므로 한인들이 주민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 대의원들은 최근 지역 내 한 초등학교와 주거 밀집지역에 한 통신사가 기지국을 설치하려는 로비를 했으나 주민의회가 나서 이를 저지했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차원에서 유명 차터스쿨 설립을 위해 주민들과 대의원들이 협상을 벌이는 등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정작 한인들의 참여는 전무하다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피터 신 전임 의장은 “한인타운의 중심이 되는 90006(우편번호) 지역의 경우 올림픽경찰서 등 한인타운과 관계가 있는 이슈들과 현안들이 많지만 주민회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히스패닉들이다”라며 “지역 주민이 더불어 사는 타운, 좋은 타운을 만들기 위해 입주자는 물론 비즈니스 운영자들도 주민의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5일 8명의 신규 대의원 선출을 앞두고 있는 피코 유니온 주민회의 관계자들은 “5월 대의원 선거에 4명의 한인들이 도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타운 내 노숙자 문제, 카지노 버스, 치안 등 한인타운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주민회의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커뮤니티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타인종 주민들과 교류를 넓혀 나가길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코 유니온은 올림픽 블러버드와 10번 프리웨이, 110번 프리웨이와 놀만디 사이의 구역으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후 6시30분 콜핑 하우스(Kolping House, 1225 S. Union Ave. LA)에서 열린다.
참석대상은 이 지역 거주자와 비즈니스 운영자, 학생, 교회 관계자, 교인은 물론 지역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이라면 누구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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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