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교회주의와 교회환원 운동

2016-03-26 (토) 김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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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회주의는 1876년 일본의 신학자 우찌무라 간조가 시작하엿다. 한국의 김교신과 함석헌 옹도 그의 제자로써 무교회운동을 펼쳤으나 결국 한국보수교단으로부터 이단이란 오명을 바았다. 함석헌.김교신과 더불어 평양의 한 원로목사도 일제시대때 일본으로 건너가 내촌(內村)의 삿뽀로 농민학교의 문하생이었는데 그의 무교회주의에 대한 방대한 서적을 소천하기 전 대구대학교 도서관에 모두 기증하였다. 그러나 내촌의 사상과 서적만 가졋을 뿐이지 그는 개교회주의자로서 나병환자촌에서 예수사랑을 실천하며 일생을 마쳤다.

요즘 한국에서느 무교회주의와 교회환원운동이 일ㅇ어나고 있다한다. 더 놀라운 것은 SNS에서 어떤 한국의 무명의 개혁자가 쓴 글 속에는 지금 한국교회는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이래로 가장 부패한 교회상을 연출하고 있다는데. 이러한 연유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독신자들이 한세대에 500만이상씩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치 못하고 있다는 팽배한 사회적 여론때문일까. 그래서 이것이 현재 한국 기성교회에서의 ‘무교회주의’와 ‘교회환원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교회주의의 주 노선은 먼저 ‘성서로 돌아가자(sola scriptura)’는 15세기 개혁자들과 같은 슬로건인데, 그들의 주장은 형식적이고 낡은교회의 틀을 벗어버리고 ‘역사적 예수’의 근본정신인 신약적 교회로 환원시키고 교회일치와 교파개념을 초월하여 먼저 예수를 닮는 ‘좋은 신앙인’’좋은 사람’’좋은 한국인’이란 그야말로 현 한국사회가 목마르게 바라는 시대적 요청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어두운 뉴스를 들으면서 정말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무엇을 뿌렸으며 무엇을 거두고 있는가? 하는 각성의 자문자답을 할 시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도 당시 러시아 정교가 성서를 떠나 직업주의적이고 돈과 명예 그리고 제도와 관행에 얽매여 부패하고 있음을 한탄하여 ‘무교회주의’를 표방하였다고 한다.

한국 개신교 130년의 역사가 됐지만 아직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복음의 본질은 물론이고 직업적 출세지향주의 목회관에 넘어져, 너도나도 바리새이즘의 화려한 출세가운을 동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지금부터라도 전적으로 예수께 리더십의 자리를 이양해아 한다. 그리고 제자들은 오직 따르는 자(follow ship)로서 열중해야 한다.

영국에는 ‘follow my leader(대장놀이)’가 잇는데 대장이 하는대로 흉내내다가 틀리면 벌 받는 놀이이다. 찬송가 가사와 같이 ‘믿느사람들은 군병같으니 앞에 가신 주를 따라 갑시다'처럼 따르는 것만이 무교회주의와 교회환원운동을 극복하는 길이 아닐까 하는 견해를 피력해 본다.

<김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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