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부 환경 소통 문제, 신앙적 대응 방향 찾아야

2016-03-17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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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장신대, 이민사회 위한

▶ 기독교 인문학 강좌 마련

위안부 환경 소통 문제, 신앙적 대응 방향 찾아야

미주장신대가 지난해 가을 개최한 신앙사경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교회와 세상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도 단절된 이 시대에 성육신하는신학으로 이민사회와 이민교회를 섬기기 위해 기독교 인문학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를아우르는 복음의 생생한 정신을 인문학적 성찰로 풀어내어 깨어있는 기독교 지성인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이상명 목사)가 인문학 포럼을 마련하면서 밝힌 취지다.

교회와 사회가 따로가고,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실망은켜켜이 쌓여가는 시절이다.
기도와믿음은 뇌 안에서 일어나는 화학적반응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성경적가치관과 기준은 비웃음거리가 된다.


과연 다음 세대가 살아 갈 지구 위에는 어떤 신앙이 존재할 것인가.

미주장신대는 올해 네 번의 공개강좌를 마련할 예정이다. 나름 전문적인 신학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하고 묵상과 고민을 통해 영성을 찾아온 신학자들이 현실적인 주제를 들고나와 기독교인들과 얼굴을 맞대로 논의하는 자리다.

17일에는 기독교 정치윤리를 전공한 민종기 박사(충현선교교회 담임목사)가 ‘기독교 사회정의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제목을 갖고 포럼을갖는다. 과거 일본 정부와 군대의 조직적인 성폭력이자 성노예 범죄로 국제적인 이슈로 등장한 위안부 문제를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성경적 대응 방향을 탐색하게 된다.

또 오는 4월7일에는 신약학 박사인 미주장신대 총장 이상명 목사가 ‘성경, 생태, 생명신학’이라는 주제로강좌를 이끌 예정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지구와 환경, 동식물과 생태계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가.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목사로서 성경을 토대로환경과 생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점검하고 실천적 삶을 추구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생명공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소위 뇌과학이라는 분야와 종교와의 연결점이 커지고 있다. 일부언론과 과학자들은 신앙생활의 허구성을 입증하는데 뇌과학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세 번째 포럼은 9월15일 기독교 교육과 영성을 전공한 최캐런 박사(미주장신대교수)가‘ 두뇌 과학과 성경 묵상’이라는 주제로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10월13일에는 조직신학을 전공한 박동식 박사(미주장신대교수)가 ‘기독교 진리와 사회 소통’을화두로 삼아 포럼을 진행한다. 교회는 세상과 대화의 물꼬를 어떻게 터나가야 할지, 소통을 주제로 삼은 이강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주장신대는 지난 2월 신학대학원 인준기관인 ATS(신학대학원협의회)로부터 정회원 후보 자격을 취득했다. ATS에는 널리 알려진 주류 신학대학원들이 가입돼 있으머 이에 견줄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회원신학교가 될 수 있다.

미주장신대는 내년 6월 ATS 정회원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기독교 대학교 중에서는 지난 2013년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송정명 목사)가 최초로 ATS 정회원 인준을 받은 바 있다. 한인 신학교의 잇딴ATS 가입은 이민교계의 내실있는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명 총장은 “올 가을학기부터모든 교과목의 학습목표를 선교에 맞춘 선교적 신학교(Missional Seminary)로 전환하고, 2018년 봄학기부터는1.5세와 2세를 수용하여 이중언어로교육할 계획”이라며 “차세대를 이끌지도자를 양성하는 다세대신학교로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향후 진로가 신학교육기관으로서디아스포라 지역에서 감당해야 할 존재의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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