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국 트럼핏 대회 ‘3년 연속 입상’

2016-03-17 (목) 1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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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구나힐스 고교 대니얼 최군

▶ 조지아주 대회서 2위

전국 트럼핏 대회 ‘3년 연속 입상’

대니얼 최군이 NTC 상임대표인 에델브룩 박사(왼쪽)와 NTC 상임위원 스토우먼 박사가 함께 했다.

한인 고교생이 유명 기악 경연대회에서 3년 연속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라구나힐스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대니얼 최(15)군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지난 10~12일 조지아주 컬럼버스 주립대에서 열린 전국 트럼핏 경연대회(National Trumpet Competition) 고등부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라구나힐스에 거주하는 폴·에스더 최씨의 장남인 최군은 3년 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 3년 연속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군은 이번 대회에서 아름답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슬라비시 환상곡'을 연주해 5명의 1차 본선 심사위원과 8명의 2차 본선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트럼핏 특유의 뛰어난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대니얼 최군은 "늘 그렇듯이 순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니 만큼 누가 긴장하지 않고 무대에서 평소처럼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10분 연주하는 내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부터의 평안함이 저를 압도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니얼의 어머니 에스더 최씨는 "우리 한국 아이들이 피아노나 바이얼린 같은 악기를 4~5세 정도에 시작하는 것처럼 소리 내기조차 힘든 관악기 트럼핏을 백인 친구들의 경우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한다"며 "그런 백인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 대니얼은 10세에 트럼핏을 시작해 아주 많이 늦은 편이었는데도 쉼 없이 꾸준히 연습에 정진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어 대니얼의 앙부셔(마우스피스 무는 입모양)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많은 트럼핏 전문 연주자들이 부러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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