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연재 선수가 될 거예요”
2016-03-17 (목) 09:57:04
하은선 기자
▶ 리듬체조 피오나 김양
▶ 남가주 챔피언십 우승

2016 남가주 리듬체조 챔피언십 레벨 5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피오나 김양.
'제2의 손연재' 탄생을 예고하는 한인 리듬체조 요정이 있다. 세인트 제임스 스쿨 4학년에 재학 중인 피오나 김(10)양이 그 주역이다.
김양은 지난 5~6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2016 남가주 리듬체조 챔피언십 레벨 5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81명의 학생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김양은 마루운동, 후프, 볼, 곤봉 4개 분야에서 10.6점, 10.1점, 10.9점, 11.3점을 각각 획득해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행콕팍에 거주하는 마크 김(46) LA카운티 변호사와 제니퍼 김(46) 시그니처 투자회사 시니어 파트너의 3남1녀 중 둘째인 김양은 리듬체조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월등한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A 체조학교(LA School of Gymnastics)에서 김양을 지도하는 코치는 최근 1년 새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되어 김양을 리듬체조 선수로 키우고 싶어 한다고.
김양의 어머니 제니퍼 김씨는 "발레를 배우던 중 주위의 권유로 그냥 한 번 해보라고 리듬체조를 시켰는데 그 해 같은 연령대 그룹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며 "한국의 손연재 선수처럼 되겠다는 꿈을 갖고 하루 4시간씩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니퍼 김씨는 "리듬체조가 뭔지도 몰랐고 딸이 소질이 있는지도 몰랐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하면서 리듬체조 경기장에서 처음 지켜보았는데 너무 잘해서 신기할 정도였다"며 "홈스쿨링을 하며 리듬체조 연습에 몰두하는 알메니안과 러시안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4월16~17일 가주 리저널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양은 학업성적도 뛰어나고 리듬체조 외에도 발레, 테니스, 걸스카웃 활동까지 활발한 클럽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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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