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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 신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구조 조정

2016-03-16 (수)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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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대학원 중심 코리언센터로 새로 출범

풀러 신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구조 조정

한인 프로그램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패서디나의 풀러신학교 . 1947년에 설립되었으며 미국내 8개의 캠퍼스를 두고있다.

패서디나에 메인 캠퍼스를 두고 있는 풀러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총장 마크 래버튼)가 한국어 프로그램을 축소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논란이 일고있다.

풀러신학교는 지난 2월 4일 한인 목회학 박사(KDmin)과정을 사실상 해체하고 선교대학원 중심의 코리언센터(Korean Center)를 오는 3월 25일부터 새로 출범 시킨다고 발표했다. 풀러신학교는 성명에서 “코리언센터의 출범은 한인 교계를 위한 풀러의 더 나은 섬김을 하려는 결단”이라면서 “한국 교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따라 한인목회학 박사과정과 선교대학원의 한국어 학부는 규모축소와 함께 코리언센터로 합병된다. 새로 출범하는 코리언센터의 초대 원장에는 성경과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안건상 박사가 내정됐다.


풀러신학교의 한인 목회학 박사 과정은 김세윤 교수의 리더하에 1995년에 풀러신학대학원내 한인 목회자들의 연장교육을 위한 전문 박사학위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설립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00여명 이상의 한인 목회자들이 본 과정에 입학하여 공부한후 이들이 선교지와 신학교육기관, 지역교회에서 공헌하고 있다고 신학교 웹사이트가 밝히고 있다.

풀러신학교의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김세윤 교수(신약신학 교수)는 구조 조정의 내용과 문제점들을 글을 통해 재학생과 동문,교계에 알리며 기도를 부탁하고 있다. 김세윤 교수는 이 글에서 “지난 몇해동안 재정난을 겪어온 풀러신학교는 그간은 하급직원의 해고등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는데 이번의 구조조정은 한인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을 사실상 해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KDMin은 설립이래 한번도 적자 재정을 낸적이 없고 신학교에 막대한 재정적 공헌을 해왔다면서 캠퍼스내 적자의 다른 프로그램은 손대지 않고 도리어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폐합 한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한인 목회학 박사과정의 사실상 해체와 너무 빈약한 코리언센터에 대한 내용 상의 문제도 제시하며 한국 교회를 위한 공헌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인목회학 박사(KDMIN)과정 학우회(학생 대표 김창섭 목사)는 김세윤 교수의 서한 내용을 게시판을 통해 알리면서 학교의 의사결정을 바르게 하기위한 의견제시를 위해 인터넷 서명을 받고 있다.

풀러신학교에서 한인 목회학 박사 과정을 공부한 박동서 목사(엘크 그로브 가스펠교회)는 “그동안 한인 프로그램이 한,미 목회자간 네트워크 구성과 학교가 재정적으로 어려울때 큰 기여를 했는데 한인 목회학 박사과정에 대한 축소 통폐합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풀러신학교는 복음주의적이고 초교파적인 국제적인 신학교로 1947년에 라디오 복음전도자였던 찰스 풀러와 보스턴지역의 목회자였던 헤롤드 오켄카에 의해 설립되었다. 풀러는 패서디나(Pasadena)의 메인 캠퍼스를 비롯 미국내 8개의 캠퍼스를 두고있는 최대 규모의 신학교이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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