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제는 한인사회가 화합 단결해 나가자

2016-03-16 (수) 임형빈(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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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한인회가 1년여 동안이나 끌어오면서 많은 물의를 일으킴은 물론 한인사회가 양분된 상태에서 한국정부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타 커뮤니티에도 부끄러운 양상을 보여 왔다.

이제 법원 최종판결에서 김민선 회장 당선이 확정된 만큼 민승기 회장측은 여러 가지 심기불편한 생각은 있겠으나 한인사회를 위하여 허심탄회하게 절대 승복 업무 인수인계도 차질 없이 적극 협조하는 길만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며칠 전 김민선 회장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인수인계 과정에서 따질 사항이나 확인해야 될 것은 철저를 기해야겠지만 결코 감정이나 보복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말한 것을 읽고 정말 덕성있는 유능한 지도자상을 재확인한 것 같아 진심으로 칭송을 드리고 싶다. 다시 말해 패소당한 민회장측 임원 이사들 몇 사람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권에 여당 야당이 있듯이 이번 사태에도 한인사회 민심도 양분되어 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제야말로 한인사회 전체가 하나로 화합단결 하는 것을 하나의 과제로 보아야 한다.
김민선 회장도 한인사회 화합을 천명한 바 있듯이 남은 임기 중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다.


법원 판결이 발표되자마자 몇몇 인사의 스마트폰 그룹채팅 메시지를 보고 또 한 번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한 시간에 몇 차례씩 카톡 소리가 지겨울 정도라 하루 이틀 사이에 무려 150개 되는데 그런 것을 볼 시간도 없어 볼 생각조차 포기하고만 상태이지만 처음 몇 건을 보고 이래선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분은 현 민승기 회장이 빨리 승복하고 신실하게 인수인계도 협조함으로 한인사회 화합에 노력하라는 건설적인 제의를 하신 반면에 어떤 분은 마치 자기와 무슨 철천지원수 대하듯 비난을 퍼붓고 욕설까지 서슴지 않은 분이 있으니 상대방 인사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그를 지지했던 갈라진 민심에도 칼질하는 격임으로 한인사회 화합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되고 방해 요소가 되는 만큼 삼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김민선 회장에게 당부하기는 기자 인터뷰에서 천명했듯이 초지일관 흔들림 없이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이란 슬로건을 염두에 두고 남은 임기동안 멋있는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임형빈(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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