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몸=마음

2016-03-05 (토) 천세련<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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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월도 다가고 겨울의 끝자락 봄의 입김이 나무에 스며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져 가는 계획 중 실천하는 것 중 일주일에 두번 딸 리나와 태극권과 요가 운동을 하는 것이다.

같이 다니며 나누는 대화중에 지난날 가장 좋았던 추억이 유년시절 가족모두 같이 태권도를 하였던 시간들이었다고 한다. 흰 띠에서 검은 띠까지 오년을 같이 다닐 때 여자들이 하지 않기에 방과후 태권도장 가는 것과 토요일 한국학교를 가기에 미국친구들과의 모임이 빠질 때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운동을 함께한 그런 시절이 있기에 지금도 엄마와 같이 다니고 한국학교에서 내가 결강할 때 딸이 문화 예술반 보조 교사로 수업 시작 전 오감운동-눈,코,귀,입,손을 사방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5분간 하는 것이 뇌운동과 정신 집중과 몰입에 좋다고 한다.
대학때 심리학을 전공한 리나가 심리 치료사와 요가 강사가 되어서 몸= 마음 심신 일체 하나라고 말해준다. 이제는 내가 리나 요가 시간에 학생으로 수업을 받는다. 강사 자격증을 받고서 여러 곳에 가서 가르칠 때 함께 가서 수업을 하며 음성의 고저와 음악의 선택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해가 갈수록 가르치는 방법이 원숙해지고 남녀노소 다양한 인종을 대하며 다민족 문화와 민족성도 알 수가 있다고 한다.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는 것과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심신단련에는 시간이 걸리기에 수행자처럼 나날이 습득 연습이 따른다고 한다.

딸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반자로, 동료의식을, 요가를 같이 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일치감과 공감대 형성이 주어진다.
이제는 내가 배우는 학생으로 하기 힘든 자세는 교정지도를 받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몸이 굳어져 가듯 생각과 사고방식의 틀에 갇히게 되기에 몸의 유연성은 열린 사고를 하게 한다.

생존의 법칙 건강 유지는 소식다동과 숙면 체중유지 식이요법, 맑은 공기와 청량음료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기본 생활지침서이다.언제 어디서나 앉으나 서나 할 수 있는 숨쉬기 운동 들숨 날숨으로 잠깐 멈춤의 여백의 순간, 느림의 미학을 실행 한다. 비생산적 감정 낭비에 에너지를 쓰지 말며 언행이 정적으로 힘을 모아서 생산적인 일에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을 즐겨야 한다.

'JUST DO IT AGAIN' 문구가 새긴 요가 레깅즈를 리나가 선물로 주었다. 입을 때마다 ‘그래 아직도 하면 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요커들의 패션 중 요가 스타일 옷을 일상복처럼 입고 공원이나 주말에 차가 안다니는 길에 매트를 가져와 여럿이 모여 요가 하는 그룹들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디지털 시대 현대인들의 운동부족, 만성피로의 회복제로 요가와 명상을 하며 심신의 조화로움과 자가 치료로 회복 하게 된다. 마음의 무게를 줄이고 마음을 열면 자연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무한대의 기쁨을 알게 한다.

잠재의식 무의식의 나와 의식의 나를 만나는 정적의 침묵에서 만남은 주어진다. 그 누구와의 승부도 아니고 나와의 싸움이라는 것, 지금 이 순간 마음과 몸이 어느 방향으로 선택하여 향함에 주어진다는 독백의 소리 울림이 들린다.

<천세련<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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