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못 미치는 곳 도움되고 싶어”
우수한 성적 `하이스트 아너' 두 차례 수상
음악•연기도 두각, 교내 뮤지컬배우 `유명세'
뉴저지 크레츠킬 중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전예은(11•미국명 모니카) 양의 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아직 앳된 모습의 어린 소녀지만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와 열정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우리 주변에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의사가 돼 사회적,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불우한 이들을 위해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전양은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각 학년마다 선정해 수여하는 하이스트 아너(Highest Honor)상을 두 차례나 수상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을 꿈을 향해 한발 짝씩 다가가고 있다.
전양은 학업 뿐 아니라 음악과 연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실제 전양은 학교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유명하다. 평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을 즐기는 전양은 지난 2월 학교에서 공연한 뮤지컬 피터팬에서 여주인공인 재인 역을 맡아 어른들도 하기 힘든 와이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악기 연주 역시 수준급으로 뉴저지 초대교회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모국에 대한 애정과 한인이라는 자긍심도 대단하다. 뉴저지 훈민학당 한국학교(교장 원혜경)에서 공부를 하는 전양은 말하기는 물론 쓰기, 읽기까지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이 덕분에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동북부협의회가 주최하는 동화구연대회와 한국 동요 부르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전 양은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의학적인 도움 뿐 아니라 제가 가진 음악적인 재능을 잘 활용해 몸과 마음 모두 치유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양은 통증병원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다니엘 전씨와 어머니 그레이스 전씨 사이에 태어난 1남2녀 중 막내다.
<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