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진 본연의 가치 되찾고 싶다” 모임 결성

2016-01-26 (화) 10:49:26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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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인사진협회 출범 단 박 초대회장 선출

“사진 본연의 가치 되찾고 싶다” 모임 결성

단 박(앞줄 가운데) 전 박스포토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출범한 재미한인사진협회가 지난 24일 용수산에서 창립모임을 가졌다.

“많은 사진가들이 그동안 내쳤던 필름을 다시 집어 들고 있죠. 사진의 본질을 찾아 잃어버린 진실성을 되찾고 싶습니다”

재미한인사진협회(KAPA Time&Space·회장 단 박)가 공식 출범했다. 단 박 전 박스포토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정진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희관, 김영범, 이후재씨 등 사진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다.

지난 24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 열린 ‘KAPA 타임앤스페이스 창립 모임’에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과 박윤수 회장, 그리고 ‘베트남 전쟁의 공포’(네이팜 소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AP 사진기자 닉 우트 등이 참석했다.


단 박 회장은 “필름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사진의 본질이 퇴색되어감이 안타까워 뜻이 맞는 사진작가들과 KAPA 타임 앤 스페이스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20년 전부터 KAPA라는 단체를 통해 사진에 대한 생각을 나누던 프로 작가들과 사진에 대한 열정이 프로 못지않은 아마추어 작가들 40여명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9년 전까지 한인 타운에서 ‘박스포토’라는 사진관을 운영해온 포토그래퍼이다.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1984년부터 25년 가까이 LA한인타운에서 사진관 ‘박스포토’를 운영하며 결혼사진과 백일, 돌 사진, 가족사진 등을 찍어왔다.

박스포토를 닫고 사진만 찍으러 다녔고 지금은 LA다운타운에서 패션사진을 찍고 있다는 박 회장은 “언젠가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좋은 사진, 잘 찍은 사진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졌다”며 “다시 필름으로 돌아가 사진의 본질을 인식시키고 정립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느껴 협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미한인사진협회는 앞으로 사진 컨테스트를 통한 포토그래퍼 발굴, 각 분야 전문 사진가들을 초청한 사진 강좌, 월1회 정기출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협회 회원 가입은 프로 사진작가들을 우선으로 하되 사진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사진 컨테스트를 통해 발굴,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문의 (213)500-8787 (213)200-2656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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