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타워즈, 미국 개봉 첫날 5천700만 달러 흥행 대박

2015-12-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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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찾아온 영화 스타워즈가 미국 개봉 첫날 5천700만 달러(약 674억8천800만 원)의 입장 수입을 올려 '대박'을 쳤다.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의 집계를 인용해 AP 통신이 18일 전한 내용을 보면, 전날 미국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는 이날 하루에만 5천700만 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려 2011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워너브러더스)가 작성한 개봉일 최고 수입(4천350만 달러)을 가볍게 넘어섰다.

미국보다 하루 앞서 전 세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당일 7천27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역대 영화관 단일 최고 수입(1천440만 달러) 신기록이 작성되기도 했다.


AP 통신은 지금 추세라면 스타워즈가 올해 6월 '쥬라기 월드'가 세운 개봉 첫 주 최다 수입(2억880만 달러·2천472억 원)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라고 예상했다.

제작비 2억 달러가 들어간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조지 루커스 사단의 스타워즈 시리즈 중 7번째 작품이다.

전작이자 세 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 이 영화는 여섯 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년) 30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애초 9부작으로 계획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특이하게도 에피소드 4인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년)이 가장 먼저 개봉됐다.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년),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이 오리지널 3부작을 구성한다.

스토리 전개상 에피소드 1~3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1999년),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2002년),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2005년)는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3부작이다.

북미 대륙에서만 사전 예매로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면서 스타워즈 7번째 작품의 흥행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월트 디즈니는 이날 미국 전국의 4천134개의 개봉관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가운데 3차원(3D) 영화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등 실감 나는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덕분에 수입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개봉 당일 전체 수입의 47%가 3차원 영화관에서, 수입의 10%인 570만 달러는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나왔다.


스타워즈가 공전의 히트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역대 할리우드 영화 최다 수입 기록도 새로 쓸지 주목된다.

이 부문 1위는 '아바타'(2009년)로 전 세계적으로 27억8천800만 달러(3조3천억 원)의 입장 수입을 거뒀다. 2위는 약 22억 달러를 벌어들인 '타이타닉'(1997년)이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는 1999년 개봉된 에피소드 1편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이 가장 많은 10억2천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체 20위에 올랐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올해 개봉된 스타워즈 7번째 영화가 관람료와 관련 상품 판매 등으로 개봉 후 1년간 50억 달러(약 5조9천20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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