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축통화’ 환율 움직임 관심↑
2015-12-01 (화) 07:09:39
이진수 기자
30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으로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 둔화 등에 대처하고자 지속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내년 말께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위안화 포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금융권에서는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화정책 실효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며 내년 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9위안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성장둔화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를 부양하려고 중국 정부가 기축통화라는 안전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금리인하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1년 사이 기준금리를 6.00%에서 4.35%로 낮췄다. 중국 당국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추가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이번 편입 결정으로 위안화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늘어나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위안화 국제화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강한 위안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환율을 계속 올릴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0일 달러 대비 위안화의 기준 환율을 달러당 6.396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8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올라가면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과도한 위안화 절하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심화된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위안화 SDR 편입과 함께 위안화 절하까지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한 '금융굴기'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으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외환시장의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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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