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땡스기빙데이… 나가서 놀까?”

2015-11-25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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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끼리 ‘터키 트롯’ 단합 다지며 캐시 상금 기회도

▶ 퍼레이드·오토쇼 등 아이들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도

“땡스기빙데이… 나가서 놀까?”

오는 28일 개장하는 LA 라이브의‘킹스 할러데이 아이스’는 환상적인 조명과 함께 신나는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내일(26일)은 미국 최대명절 중 하나인 땡스기빙데이. 올 한해 건강하게 지내고 받은 것을 감사하며 모처럼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정담을 나누는 날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매년 비슷비슷한 땡스기빙데이를 보내게 마련. 그렇다면 올해는 가족 혹은 연인과 좀 더 새롭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보자. 아침 일찍 일어나 함께 달리고 걸으며 정을 두텁게 쌓는‘터키 트롯’도 좋고 눈 안 오는 LA에서 잠시나마 설원의 기분을 만끽하는 스케이팅도 괜찮겠다. 또 LA에서 1년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퍼레이드와 오토쇼 나들이도 추천할 만하다. 땡스기빙데이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핫 플레이스와 이벤트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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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데이… 나가서 놀까?”

땡스기빙데이의 상징 중 하나인 ‘터키 트 롯’ 행사는 남가주 곳곳에서 열린다.

■ 터키 트롯

땡스기빙데이 아침에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주류사회에서 땡스기빙데이마다 열리는 ‘터키 트롯’ (turkey trot)을 두고하는 말이다.

터키 트롯은 일종의 건강걷기 혹은 마라톤 행사다. 보통 코스는1k(km)에서 5k, 10k로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참가할 수 있다.


LA 다운타운에서는 26일 스프링스트릿에서 레이스가 시작되며 각종게임과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스는 5k 혹은 10k에서 선택할수 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는 1k 거리의‘ 위디 워블’이면 족하다.

같은 날 버뱅크 YMCA(321 EMagnolia Blvd.)에서 터키 트롯이 스타트한다. 5k와 10k 코스로 걷거나뛰는 것은 물론 휠체어를 타거나 스트롤러를 끌어도 괜찮다. 매년 2,500여명이 참가하며 역시 어린이들은 가벼운 1k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우수한 기록을 낸 참가자에게는 캐시 상금과 메달이 주어진다.

멋진 해변 도시 대너포인트의 터키 트롯도 유명하다. 참가인원만 2만명에 육박하며 5k와 10k의 코스가있으며 대너포인트 하버(24921 DanaPoint Harbor Dr.)에서 출발한다. 스타트 시간은 레이스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게 좋다.

대회 규모가 큰 만큼 상금도 푸짐해 지난해에는 10k 우승자가 1,000달러를 거머쥔 바 있다.

■ 할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땡스기빙데이 위크엔드에 뉴욕에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있다면 LA에서는 할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열린다.

올해로 84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행사로 오는 29일 일요일 오후 5시할리웃 블러버드의 오렌지 드라이브코너에서 시작해 바인 스트릿까지행진하며 바인 스트릿을 전환점으로선셋 블러버드를 따라 다시 오렌지드라이브까지 이어진다.


퍼레이드에는 내로라하는 할리웃스타들은 물론 갖가지 장식으로 데코레이션 한 꽃차들이 등장해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 LA 오토쇼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LA 오토쇼도 땡스기빙데이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한국의 현대, 기아를 비롯 세계 30여개의 메이커들이 최첨단 컨셉카 등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뉴 모델들을 공개한다.

단순히 자동차만 보여주는 것이아니다. 12세 미만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바운스하우스, 페이스페인팅,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키즈존’도 마련해 놓았다.

■ 동물원과 놀이공원

땡스기빙데이는 문을 닫는 곳이많아 갈 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을수 있다. 모처럼 맞은 연휴에 하루 정도 짬을 내 가족이나 연인과 나들이에 나서보자.

땡스기빙데이에 개장하는 곳 중핫 플레이스는 LA 동물원이다. 133에이커의 광활한 대지에 둥지를 튼다양한 동물들을 관람하는 것도 좋고 주차장도 넓어 불편하지 않다. 정글 분위기가 나는 트램을 타며 관람하는 사파리 투어는 강추. 이밖에 데스칸소 가든과 롱비치 수족관도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땡스기빙데이에 모처럼 신나게 소리 지르며 스릴을 맛보고 싶다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낫츠베리팜, 식스플랙스 매직마운틴 등이날 문을 여는 놀이공원들을 찾아보자.

■ 남가주서 즐기는 스케이팅

대부분 지역에서 눈을 볼 수 없는 남가주에도 야외 아이스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특설 아이스링크가 설치되는 LA 다운타운 퍼싱스퀘어는 할러데이 시즌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내년 1월1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에 오픈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LA 라이브에서도 스케이팅과 함께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연례‘ LA 킹스 할러데이아이스’는 28일 개장한다.

12월31일까지 계속되며 스카이라인에 둘러싸인 화려한 네온사인과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LA 라이브의 경우 아이스스케이팅과 인근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디너를 함께 즐길수 있는 패키지도 판매중이다.

샌타모니카의 다운타운(1324 5th St. at Arizona)의 아웃도어 링크의 경우 8,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스케이팅 레슨도 함께 해준다. 스케이트가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렌트비는 15달러. 또 우드랜드힐스의 웨스트필드 프로미네이드(6100 Topanga Canyon Blvd.)에서는 프로페셔널들의 멋진 스케이팅 시범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룹·개인 레슨을 실시하며 생일 파티도 즐길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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