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구전 괴물 ‘장산범’ 촬영 끝… 내년 개봉

2015-11-12 (목)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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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구전 괴물 ‘장산범’ 촬영 끝… 내년 개봉
내년 여름 개봉될 공포영화 ‘장산범’이 지난 2일 촬영을 마쳤다.

‘숨바꼭질’ 허정 감독의 차기작인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소재가 된 ‘장산범’은 한반도 중에서도 특히 소백산맥 이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이다. 털이 하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곧잘 흉내 내는 이 괴물이 어린이들을 잡아간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허정 감독은 “거스를 수 없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바로 ‘장산범’이라고 생각한다. 암흑 속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그 소리 중 어떤 소리도 믿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영화가 바로 ‘장산범’이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모성애 강한 여인 희연 역할은 배우 염정아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염정아는 “소재, 시나리오, 캐릭터의 3박자가 너무 매력적인 영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남편 민호 역할은 박혁권이 맡았다.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혁권은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해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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