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장’에서 ‘성숙’으로

2015-10-26 (월) 12:00:00
크게 작게

▶ 김선교 / 자유기고가

KBS-1TV에서 매주 목요일 밤에 방영하는 ‘명견만리’(明見萬里)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 방영된 ‘저성장 시대 생존법’이란 타이틀의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강의를 보고 공감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

그는 저성장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성장’이 ‘성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제일 먼저 실천하여야 할 곳이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제일의 복지 국가인 스웨덴으로 가서 그곳 국회의원들의 일상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

그들은 출퇴근을 BMW로 한다. Bus(버스 타고), Metro(전철 타고), Walking(걸어서)한다는 얘기다. 하루 평균 16시간을 일한다. 보좌관은 없고 의원 2명을 공동 보좌하는 비서만이 있다. 생활터전은 대부분 월세 아파트이며 작업은 농부, 어부, 간호사 등 다양하다. 4년 임기가 끝나면 3분의 2 정도는 본업으로 스스로 돌아가고 3분의 1 정도만 재선되어 재임을 한다.


반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운전수를 둔 최고급 승용차로 출퇴근을 한다. 보좌관 7명에 비서 2명을 두고 일정한 근무시간 없이 1년의 반 이상은 놀고먹으면서 월급은 매월 빠짐없이 1,150만원씩 타간다. 특혜는 무려 200여 가지가 되며, 의원 한사람을 유지하기 위하여 연 7억원의 국고를 사용한다.

특권이 당연시 되는 이런 사회의 모습은 성숙과 너무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의 성숙은 언제쯤이나 현실이 되려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