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간고독
2015-10-10 (토) 12:00:00
편리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으며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컴퓨터. 나는 초보단계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긴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중지했으나 이번 가을학기부터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아이폰 기초만이라도 터득해야 컴맹은 면할 수 있을 터이니까.
그러나 컴퓨터의 급진적 발전으로 새로운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의 소리가 높다. 아무리 컴퓨터 기술의 거듭된 발전이 있다 해도 올바른 도덕적 판단, 특히 따뜻한 인간의 감성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아도 인정이 엷어져 가는 시류인데,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면서 관계는 소원해진다.
따뜻한 대화가 없는 생활 패턴은 피로가 쌓이고, 허무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며 고독의 늪으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고독이 부정적인 단어는 아니다. 고독은 인간만이 갖는 높은 감성이다. 하지만 이것도 지나치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컴퓨터는 인간들이 대화와 교류를 통해 얻는 따스한 감정을 안겨줄 수 없다. 대화란 서로 마주보고 온화한 눈빛 속에서 표정, 감성 등 여러 가지를 동원해 생각을 나누는 행위다. 컴퓨터와는 이것을 나눌 수 없다.
컴퓨터는 분명 편리함을 안겨주는 문명의 이기다. 그러나 컴퓨터에만 의존하는 삶, 특히 노년의 삶은 고독해지기 쉽다. 그러니 좋은 벗 하나는 컴퓨터보다 더 소중한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