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가을여행

2015-10-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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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가을여행
【레익 타호】

호반의 도시하면 유럽의 레만호를 생각하지만 레익 타호는 미국 서부에서 제일가는 호반의 도시다.

호수 중앙으로 주 경계선이 지나고 호수 서쪽 3분의 2는 캘리포니아. 동쪽 3분의 1은 네바다주다. 호수 북쪽에는 캘리포니아에 속하는 타호시가 있고 남쪽 네바다주 사우스 레익 타호 시로 나눈다. 타호시는 같은 도시이름을 공유하며 공생하지만 생활여권과 환경은 다르다.


건물 사이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가 지나기 때문에 건물의 모양과 영업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 같은 시내라도 길하나 사이에 두고 주법이 서로 다르며 경찰들의 제복도다르다. 도로 교통법규. 세일즈 택스.

심지어 수도 요금도 다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신혼여행이나 결혼기념일을 이곳에서 보낸다. 조용한 숙박시설과 맑은 호수 카지노와 유람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최초에 금이 발견된 행운의 호수라고 해서 신혼여행지로 더욱 유명하다. 10월이 되면 1만피트가 넘는 호수 주변에 가을단풍은 서부 제1을 자랑한다. 에스핀 사시나무에 노란단풍 잎도 있지만 한국식 떡갈나무의 붉은 단풍도 이곳에서 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에는 여러 종류의 유람선이 시간별로 출발한다. 노을을 바라보며 선상 디너 선은 한 번쯤 타 볼 만하다. 각종 음료수와 리커를 완비한 선상 칵테일 바에 분위기는 일품이며 창문이 있는 테이블에서 맛있는 prime rib과 생선요리는 충분히 즐길만하다.

세 시간 동안 그림 같은 호수를 왕복하며 은은한 실내악이 연주되는 디너 유람선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만의 시간과 낭만은 최고다레익 타호는 해발 6,000피드 고지대로 낮은 구름이 Echo 산 정상을 지나며 일몰 직전에는 불타는 노을이호수 가득히 덮인다. 분위기 있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멀리 타주에서 사람들이 모여 들기도 한다.

Zephyr Cove Marina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호수 주변의 절경을 관광하는 광광선으로 150년 전에 금광을찾던 서부 사나이들처럼 지금도 사금을 찾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

타호는 물이 맑기로 유명하며 유리 속처럼 훤히 드려다 보이는 녹색의 호수는 남태평양처럼 아름답다.


네바다주에 위치하는 사우스 레익타호시에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호텔들은 각종 편의시설과 카지노가 있어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해분리 밸리(Heavenly Valley)에는 콘도라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타호의 전경은 한 포기 그림이다. 물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한 여름에는 피서 인파로 분빈다. 정상에 자리 잡은 식당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시원한 호수를바라보는 풍경은 낭만 그 자체이다.

공항은 두 곳으로 Reno Cannon International Airport와 Lake Tahoe Airport가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조금 멀어도 리노 공항을 이용한다.

맘모스 마운틴(Mammoth Lakes)멀지 않은 곳에 맘모스 마운틴(Mammoth Lakes)이라고 하는 산골도시가 있다. 맘모스 마운틴은 북가주 Inyo National Forest에 속하는 아담한 도시다. 월래 도시 이름은 맘모스 레익인데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한 산이 맘모스 마운틴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편한 대로 맘모스 마운틴이라 부른다. 맘모스 레익은 캘리포니아에서 유명한 겨울 스키장으로만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만 실은 겨울보다는 여름과 가을이 더 유명하다.

산속에는 여행객만을 위한 도시가 있을 뿐 실제 주거하는 주민은 불과 3,600 명뿐이다. 그러나 호텔과 모텔은 모두 93개 이며 식당 20개 마켓과 편의점 15개 등으로 객실 수는 모두 5,000개로 겨울 스키시즌에는 일시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겨울에 운행하는 스키장 곤돌라는 지금이 더 바쁘다.

곤돌라는 오전 7시부터 일몰 때까지 운행되며 일반 관광객들과 마운틴 바이커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곤돌라에는 마운틴 바이크를 적재하고 1만1,000피트 정상까지 올라가 특별히 설계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노도같이 질주하는 바이커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등산을 즐기는 하이커들은 9마일에 달하는 험준한 등산코스를 힘들게 주파하고 정상 휴게소에서 점심을 마치고 하산 때에는 곤돌라를 타고 편안하게 하산하는 재미에 하이커들이 가족단위로 푹 빠져 있다. 주변에 많은 캠프장의 시설은 Sierar 지역에서는 단연 최고다.

도시 주변에는 강과 호수가 70여개나 있어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시즌이 되면 집단으로 모여 든다. 호수에는 숭어들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며 전국 서부 지역 프로 낚시꾼들의 여름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June 레익에는 수정처럼 맑은 쌍둥이 호수가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과 숭어들이 떼지어 몰려나오는 곳이다.

더욱 맘모스 도시기능은 이것뿐이 아니고 이곳에서 20마일 떨어진 곳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동쪽 배후도시로 리바인에서 120번 도로를 이용하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쉽게 갈 수 있으며 1일 관광구역으로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가는 길에 소금호수로 유명한 모노레익을 볼 수 있으며 120번 리바인 도로는 미국에서 최고로 평가하는 관광도로로 사진작가들이 추천하는 멋진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유명하다.

콘빅트 레익맘모스에서 남쪽으로 10마일 떨어진 곳에 콘빅트 레익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 아름다음을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결론부터 설명한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유일하게 공식명칭을 가진 웨딩레익이다. 결혼식을 거행할 수 있는야외 무대시설과 하객 접대를 위한 편의시설은 모두 준비된 곳이다.

얼마나 환경과 분위기가 아름다우면 야외 호숫가에서 그것도 깊은 산중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곳에 결혼식 예약은 1년 전부터 만원이며 지금예약을 해도 1년은 기다려야 하는 별나고 관심 가는 곳이다. 맘모스로 들어가는 395번 선상에서 시작되는 Hot Creek Hatchery Road로 2마일만 들어가면 Hot Creek이라는 강에서는 옐로스톤에서처럼 온천수가 분출하며 흐르는 강물 속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 이색 온천장을 만날 수도 있다. 찬 강물을 헤집고 들어가면 물속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이리 저리 녹여가며 냉온탕이 절로 되는 기막힌 곳이다.

관리인은 없으나 탈의장과 화장실, 샤워실 만은 구비되어 있다.

<신성균 / 삼호관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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