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글은 민족이다

2015-10-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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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학재 / 수필가

나라를 지키는 것이 국방이라면 민족을 이어가는 것은 글이기에 한글은 우리의 국력이다. 우리민족의 자랑은 한글이다. 읽기 좋고 쓰기 좋고 가장 과학적인 글이다. 지구상에 사는 인종 중에 말이 있는 종족은 많지만, 자기네 글이 있는 종족은 많지 않다.

글이 없는 종족은 전설로 남지만, 글이 있는 민족은 역사로 남는다. 글이 민족으로 반죽되고, 민족이 글로 기둥을 세운다. 글로 세워진 기둥이 나라를 만들고 그 민족과 국가는 역사에 길이 남는다. 그러므로 말과 글과 전통문화는 민족의 뿌리요 실체이며 그런 민족과 국가는 역사로 보존된다.

미국에는 약 800개의 한글학교가 있다. 이민 1세인 우리들이 후손들에게 말과 글과 얼을 이어주지 못한다면 우리들은 시대적 소명을 망각하고 역사적 사명을 기피하는 부끄러운 조상이 될 것이다.

한민족이 역사에 남는 민족이 되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하나의 뿌리, 하나의 줄기로 뻗어가는 영원무궁한 민족이 되기 위해서 우리 말 우리 글과 문화를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해외한인 자녀들의 한글 교육을 위해서는 한인사회는 물론 모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외한인은 조국의 힘이고 재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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