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걸 사죄는 이제 그만 (송정섭 / 무역업)

2015-08-2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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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쟁범죄와 관련한 뉴스나 해설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범죄를 저지른 자는 갑이 되어 사죄(?)를 놓고 말장난을 치고 있고 그 피해자는 을이 되고 병이 되어 제발 사죄 좀 해주십사고 빌고 있는 모양새이니 말이다.

어찌 보면 일본의 이런 태도가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들이 양두구육을 하고 겉으로 사죄하는 척 했으면 착한 우리 민족은 또 거기 넘어가 오히려 위로를 하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빼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그리고 총리인 아베 신조는 이미 사죄의 기회를 놓쳐 버렸다. 아마도 대한민국을 너무나 깔보기 때문에 형식적인 사죄도 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들의 행동은 정치적 현황, 한국인의 성격, 군사적인 우위 등을 철저히 연구하고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거기에 한국은 계속 말려들어서 일희일비를 하며 사죄를 구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그만하자. 일본이 사죄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 전쟁 중 일본이 저지른 범죄를 찾아내고 기록하여 문서화해야한다. 시기별, 지역별, 유형별로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되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공조해야 한다.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전범을 비롯하여 전쟁당시 일본 왕과 아베의 조상까지 모든 전범들을 개인별로 낱낱이 조사하여 그들을 국제사법재판소에 고발해야 한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단순한 무력침공이 아닌 반인륜적인 범죄로 고발하고, 만약 이를 지금이라도 단죄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가 또다시 같은 전쟁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일본 내에도 양심세력이 있고 일본의 재도발을 우려하는 세력이 있다. 한국이 이들과 합류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의 모든 자료를 묶어서 UN은 물론 세계 각국에 보내 모든 언론이 다루게 하고 주요 사건별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만들어 일본의 전쟁범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나라, 해야만 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끝으로 요즘 이와 관련된 글에서 ‘사죄’를 ‘사과’로 ‘성노예’를 ‘위안부’ 정도로 쓰는 것을 종종 본다. 이것은 분명히 ‘사죄’와 ‘성노예’로 일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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