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러·우크라 2차협상 종료… “건설적, 내주 3차 협상”

2026-01-24 (토) 09: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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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바스 영토 문제 논의…협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아

미·러·우크라 2차협상 종료… “건설적, 내주 3차 협상”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2차 협상 [로이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대표가 참여해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한 협상이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틀째 열렸다.

이날 협상의 구체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주 아부다비에서 3차 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2차 협상 종료 후 UAE 정부는 성명에서 "논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UAE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중요한 요소와 포괄적 합의 진전을 지원하는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직접 참여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협상을 촉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하며 UAE 정부도 평화 증진을 위한 모든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이날 협상에 대해 "많은 것이 논의됐다"며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대표들이 각국에 보고한 뒤 추가 조치를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군 대표들은 다음 회의에서 논의될 문제들의 목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준비가 되면 다음 회의가 열릴 것이며 잠재적으로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AFP, 러시아 타스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주' 혹은 '수일 내' 다음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아부다비 협상의 결과는 각국 당국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아부다비에서 처음으로 직접 대면해 협상했다.

전날 첫 협상에서 3국 대표들은 종전안의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협상을 마쳤다. 이날 협상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조건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장악하고 있다.

이틀간의 협상에는 이고리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 서기 등 양국 군 고위 관계자들이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유럽사령관이 협상에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협상장 사진을 보면 U자형 탁자의 가운데 미국 대표단이 자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로이터 통신과 이스라엘 매체들은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날 밤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차례 열렸다가 중단된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대해 알렉세이 폴리슈크 러시아 외무부 독립국가연합(CIS) 2국장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이스탄불에서 계속 우크라이나와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휴전 관련 러시아의 제안에 우크라이나가 응답하지 않아 대화가 중단된 것이라며 "공은 우크라이나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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