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도 늦지 않았다

2015-08-13 (목)
크게 작게

▶ 마이클 방 / 비 부동산 로렌 하잇

#1. 한 당나귀가 가난한 농부를 주인으로 섬기며 열심히 농사일을 거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세월은 빨리 흘러 농부도 당나귀도 늙어 일을 하기 힘들게 되었다. 농부는 이제 농사를 그만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동안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늙은 당나귀가 걱정이었다. 농부는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없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하루는 ‘농사도 짓지 못하는 늙고병든 몸이 더 이상 살아서 뭐하겠느냐, 아예 당나귀를 매장하고 나도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부는 죽기로 결심하고 먼저 당나귀의 무덤을 팠다.


우물을 파듯 구덩이를 깊게판 다음 당나귀를 줄에 매달아 구덩이 아래로 조심스럽게 내려 보내고 울먹이면서 흙으로 구덩이를 메우기시작했다.

구덩이 아래에 있던 당나귀는 갑자기 자신의 몸 위로 쏟아지는 흙더미를 받으며 생각했다. ‘주인이 우물을 팠는데 물이 안 나오니까 다시 메우려고 흙을 퍼 붓는 것이다. 나는 그 흙을 단단히 다지기위해 구덩이 속으로 내려 보내진 것이다.’

당나귀는 그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구덩이 속으로 쏟아지는 흙을 발로 다지고 또 다졌다. 농부는 당나귀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르고 자꾸 울먹이며 구덩이에 흙을 퍼부었다.

다음날 농부는 찬란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지상으로 올라와 이빨을 드러내고 크게 웃는 당나귀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흙더미에 파묻혀 죽은 줄알았던 당나귀가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게 아닌가! 농부는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고, 열심히 살아가야 할때라고, 당나귀가 내게 힘과 희망을 주었다고. 농부는 죽는 날까지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밭에 나가 일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아일랜드 동화의 내용이다.


#2. 우리 인생의 하프타임은 언제쯤일까? 모두들 50세를 넘은 때 라고 한다. 맞다. 축구 경기로 보면 전반전 45분을 뛰고 후반전 45분을 위해 잠시 쉬는 시간이다. 다시 생각하면 인생의 하프타임은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작전타임시간이다. 무언가 결과를 놓고 방향을 점검하고 수정해야 할 시간이다. 여기에 지금부터 인생 후반전을 뛸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소개한다. 근사한 작전도 필요하다.


하지만 더 더욱 필요한건 우리 마음의 자세인 듯 싶다.

“우리가 사람들을 믿는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의심으로만 대한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받기보다 주고자 한다면 청년이다. 하지만 받기만을 기대한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즐길 것을 즐길 줄 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인생이 뜻 대로 안된다고, 꿈을 포기한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예로부터 내려오는 편견에만 사로 잡혀 있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공상만 일삼고 있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 한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우리가 더 이상 아름다움에 관심을 잃어 버렸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사랑을 찾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의 고독만을 묵상하고 있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행복을 추구 하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만약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행복만을 추구하고 있다면 노인이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줄 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사랑만을 기대한다면 노인이다”

언제 후반전이 시작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후반전을 준비하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오늘 새로운 준비를 갖추고 구체적으로 시작하자!

(714)713-249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