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머지않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이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일시적인 뇌혈류 부전으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뒤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시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몸의 좌우 중 한쪽이 마비되는 등 후유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환자 가운데 일부에게는 확률적으로 조만간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발병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및 관련증후군’(질병코드 G45)의 지난해 진료인원은 11만2,358명으로, 이 중 39.8%가 70대 이상이었다. 50대는 21.1%, 60대 26.6%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5%나 됐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이 발생하면 한쪽 눈 시야의 시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편마비, 구음장애, 어지럼증, 언어장애, 기억력 및 인지기능 장애, 두통, 복시, 삼킴 장애,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10~20%는 발병 이후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한다. 특히 이 중 절반은 발병 이후 48시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므로 최대한 빨리 신경과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빠른 치료는 뇌졸중 차단뿐 아니라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 병은 나이나 인종,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혈압·당뇨병·부정맥 등 심장질환, 비만·고지혈증·흡연·과음·비만·운동부족·수면 무호흡증·경동맥 협착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70대 이상 환자가 많은 것은 고령층에게서 이 같은 후천적 요인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에 힘쓰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