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위험회피 현상

2015-07-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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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국민투표 긴축안 거부 파장

유로 가치 하락…미 · 독 국채 일제히 강세
한국 코스피 3년여 만에 최대 낙폭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긴축제안을 거부하면서<본보 7월5일자 A1면> 시장의 위험 회피 수요가 완연하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는 6일, 유로 가치는 엔화에 대해 1.7% 주저앉고, 파운드에 대해서도 0.9% 하락했다고 전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 물은 지난 2일 수익률이 연 2.38%로 마감됐다. 미 CRT 캐피털 그룹의 국채 투자 책임자 데이비드 아데어는 블룸버그에 그리스 국민투표가 예상과 달리 압도적 반대로 나타남에 따라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2.25% 또는 그 밑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뛴다는 의미다.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도 지난 3일 수익률이 0.79%로 떨어졌다. 이 수익률은 지난달 26일 0.92%에 달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클렘 밀러 투자 전략가는 "국민투표 반대로 안전 채권(선진국 국채)을 제외한 모든 자산 가치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국민투표 부결로 그텍시트(그리스의 유로 탈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은 지난 3일자 보고서에서 그리스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그렉시트 확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가 채권단의 긴축제안을 거부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도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출렁였다.


지난 주말보다 1.4% 안팎 하락한 채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2.24~2.40% 급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3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 금리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으로 장을 마쳤다. 2012년 6월 4일(51.38포인트·2.80% 하락)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그렉시트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5%) 내린 2,076.0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로 장을 마쳤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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