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용도 안했는데...가스요금 폭탄

2015-07-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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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아일랜드 가스공급업체, 수만달러 엉터리 청구서 발행

롱아일랜드의 한 가스공급업체가 한인 가정을 비롯한 2,000여 가구에 대해 1개월 가스 사용료를 가구당 수천달러에서 수만 달러에 이르는 어처구니없는 액수를 청구해 놓고도 일부 책임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뉴욕주 공공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낫소, 서폭카운티내 가정용 가스를 공급해온 ‘내셔널그리드’사가 2014년 1~12월 약 2,000여 가구에 기존 사용료의 수십 배부터 100배에 달하는 엉터리 요금을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실례로 낫소카운티 앨버슨에 거주하는 마빈 레빈씨는 지난해 4월 한 달 가스 사용요금으로 9,200달러의 청구서를 받았으며 제리코 지역의 파이살 자카리아씨 역시 같은 달 4,493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 특히 팻초그에 거주하는 캐롤 시크스씨는 지난해 4월과 5월 두 달간 사용료로 전달 요금의 100배에 가까운 3만587달러를 청구 받았다.


내셔널그리드사는 지난해 롱아일랜드전력공사(LIPA)에서 독립하며 자체 계량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약 50만개의 무선통신 자동계량기를 교체 설치해 왔다.
주 공공서비스국은 이 시스템의 제어 오류로 과다 요금이 청구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으며 내셔널그리드사 역시 내부 시스템 결함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셔널그리드사는 "청구요금의 일부는 주민들의 실제 가스 사용량에 근거한 것"이라며 100% 변제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아지자 주 공공서비스국은 내셔널그리드사에 ‘비정상적인 계량측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89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천지훈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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