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꺾일 줄 모르는 렌트...뉴요커 등골 휜다

2015-07-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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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격 상승. 까다로워진 대출 심사 등

▶ 젊은세대 수요 급증

4월 렌트 중간값 맨하탄 3,3612달러. 브루클린 2,961달러 저년비 3~6%↑
퀸즈는 전년비 5% 하락 불구 여전히 높은 2,768달러


브루클린에서 맨하탄 직장으로 출퇴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팍 인근으로 이사를 했다. 렌트를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출·퇴근이 편했던 부시윅을 떠나 이사를 해야 했던 것.

A씨는 “스튜디오 렌트가 2,000달러에 육박하면서 더 이상 경제적으로 감당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돈 때문에 정든 집에서 쫓겨나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하소연했다.


뉴욕시내 주택 렌트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브루클린과 맨하탄은 매달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렌트 부담에 테넌트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전문 업체 ‘더글라스 엘리만’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브루클린의 렌트 중간 값은 전년대비 5.6% 뛰면서 2,961달러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전문 웹사이트 MNS에 따르면 브루클린에서 스튜디오부터 2베드룸까지 가장 비싼 지역은 덤보였다. 스튜디오의 평균 렌트는 3,236달러, 원베드룸의 평균 렌트는 3,976달러, 2베드룸은 5,701달러였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베이릿지로 스튜디오가 1,343달러, 원베드룸이 1,633달러였다. 프로스펙터 레퍼트 가든은 2베드룸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평균 렌트는 2,036달러를 기록했다.

맨하탄은 월 렌트 중간 값의 전년대비 상승이 1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4월 렌트는 3,361달러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평균 렌트는 최초로 3개월 연속 4,000달러대를 이어갔다. 4월 평균 렌트는 4,054달러를 기록했다.

시티 해비테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튜디오와 1베드룸 유닛이 가장 비싼 지역은 웨스트 빌리지로 평균 렌트가 각각 2,636달러, 3,955달러를 기록했다. 2베드룸과 3베드룸 등 다소 넓은 유닛이 가장 비싼 지역은 소호/트라이베카로 각각 6,500달러, 9,499달러를 기록했다.

퀸즈의 경우 렌트 중간 값은 전년대비 5%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2,768달러를 기록했다. 퀸즈에서 렌트가 가장 비싼 지역은 롱아일랜드 시티로 스튜디오가 평균 2,399달러, 1베드룸이 2,952달러, 2베드룸이 3,791달러였다.

이처럼 렌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실직률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주택 가격 상승과 까다로워진 대출 심사로 젊은 세대들의 렌트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동산 가격은 뛰고, 도시에서의 취업 인구가 늘면서 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작은 단위인 스튜디오나 원베드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들 렌트가 여름에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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