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70대 초반의 여자 환자분이 약 5일간의 하지 부종을 호소하며 오피스를 방문했다.
이학적 검사상 왼쪽 다리 피부가 붉은 빛을 띠었고 촉진 때 부종과 통증이 있었으며 약간의 열감이 관찰되었다.
병력상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었으며 정기적인 약물 복용으로 조절이 잘 되는 상태였다. 곧바로 하지 정맥 초음파를 실시하였고 혈전이 발견되었다.
하지 부종은 임상에서 흔히 보는 증상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빈도가 높아지며 원인도 다양하다.
많은 환자분들이 이뇨제 사용에 대해 문의하는데 실제로 이뇨제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먼저 양쪽 다리에 부종이 관찰되는 양측성 하지 부종의 원인으로는 심부전, 신부전, 간경화, 신증후군, 임파부종과 함께 정맥 순환 부전을 들 수 있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원인으로 약물을 들 수 있는데 그 중 칼슘 길항제로 분류되는 항고혈압약과 소염 진통제가 대표적인 약제이다.
특히 최근에 이러한 약의 복용과 함께 증상이 생겼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경우는 대부분 원인 약물의 중단과 함께 증상이 호전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쪽 다리에 부종이 생기는 편측성 하지 부종의 원인으로는 상기 환자의 예에서처럼 급성 하지 정맥 혈전과 함께 감염성 질환인 봉와직염이 흔하며 드물게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하지 혈전과 봉와직염은 증상이나 이학적 검사 소견이 비슷하여 감별이 힘든 경우가 많다.
혈전은 장기간 보행장애가 있어서 혈액 순환의 정체가 있거나 하지 골절이나 종양, 호르몬제 등으로 혈액 응고 위험이 커진 경우에 위험도가 증가하며 봉와직염은 최근 피부나 연부 조직 손상 등으로 세균 감염이 생긴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병 등으로 인해 면역이 저하된 경우 위험도가 증가한다.
혈전은 항응고제 요법이 주 치료이며 봉와직염은 항생제 요법이 치료가 되므로 정맥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이뇨제는 심장, 신장 또는 간 기능 부전으로 인해 부종이 생기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탈수, 전해질 이상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현 내과 (215)739-8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