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잘 생긴 부모 밑에서는 항상 잘 생긴 아기만 나오나?

2015-04-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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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영화배우의 자녀는 부럽기 짝이 없는 부모의 재산과 인맥을 물려받게 된다. 하지만 눈부신 외모까지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식적으로 가장 적합한 사람, 다시 말해 가장 섹시한 사람은 실제로 가장 부적합한 자손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성적 대립’ 유전자, 즉 짝짓기 행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를 통한 짝짓기가 성공하면 어느 한쪽 성(性)은 혜택을 받지만 반대로 다른 성의 생식 기회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연구 책임자인 온타리오 퀸스 대학 대학원생 앨리슨 피쉬다의 설명이다.

쉽게 말해 만약 섹시한 외모의 남성이 자신의 남성적 유전자를 딸에게 물려주거나 섹시한 외모의 여성이 여성 유전자를 아들에게 물려준다면 그 자녀들은 짝을 찾는데 있어서 성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실험 대상은 과일 파리들이었는데 놀랍게도 가장 빼어난 외모를 가진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손들이 가장 외모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인간의 경우 이 유전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어째서 아름다운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녀의 생김새가 그 부모만 못한 경우에 대한 이유를 다소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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