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장 선거 시비와 뉴저지 투표소 설치

2015-0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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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 (뉴욕한인원로자문회 의장)

요즘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선거 시비를 보고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모든 선거는 입후보자들의 소신과 정책대결로 유권자들의 득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유독 입후보자 본인보다 후원자편에서 문제를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있어 유권자들이 도리어 짜증을 겪으며 식상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거란 입후보자는 물론 각 후원자들이 서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정도이다. 양 후보는 만에 하나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의도로 트집을 잡는다거나 필요이상으로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경우, 오히려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 선거는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하게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 금품선거 등으로 선거의 본뜻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뉴저지 투표소 설치 건에 대하여도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 또한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 법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번에도 언급한 바 있듯이 역대 뉴욕한인회장 뿐만 아니라 직능 단체장 대다수가 뉴저지에 사는 분들이고 또 뉴저지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이를 시행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뉴저지 한인사회가 크게 번창하고 활성화를 이루고 있기에 앞으로는 나 또한 독립 선거체제로 뉴욕과 뉴저지 한인회가 분리되는 것에 찬성하는 바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34대 한인회장 임기시 정관의 회칙을 개정해야 될 줄 안다. 그래서 뉴저지 지역 투표소 설치를 배제할 뿐 아니라 뉴저지 사람은 뉴욕 한인회장에도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규정도 동시에 다뤄져야 한다.

이 문제는 법을 개정하고 나서의 문제이지 현행법이 살아있는 한, 몇 사람의 반대가 있다 해서 법을 무시하고 당장 뜯어고칠 수는 없다. 이번 선거는 기존 법대로 시행하는 것이 옳고 앞으로는 반드시 시정함을 전제로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말고 종전의 관례대로 조용히 선거가 마무리 지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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