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미애와 구자억의 절창

2015-0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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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상(전 언론인)

최근 유튜브에서 지난해 있었던 ‘트로트 X’ 경연에서 최종 우승한 나미애 가수와 결승에서 3위를 한 구자억의 노래를 가슴 벅찬 감동으로 듣고 또 들었다. 노래를 한 지 30년 만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된 나미애의 ‘님은 먼 곳에’는 한 음절, 한 음절, 온 심혼을 울리는 절창 중에 절창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도 감격스럽고 울림이 크고도 깊으면서 진한 것이었다.

또 한 편으로 소위 말해 ‘성직자’라는 권위의식은 헌신짝처럼 다 팽개쳐버리고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의 순수성과 불타는 청춘의 열정으로 우리 모두의 근본이고 근원인 조물주 하나님을 노래로, 그것도 경건치 못하고 아주 세속적인 ‘뽕짝’ 트로트로 찬양한 구자억 목사.


예수님의 참된 사랑의 가르침을 더할 수 없도록 신나고 뜨겁게 그리고 애타게 온 몸과 마음으로 부르짖는 구자억 목사님의 절창이야말로 이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종교와 이념과 사상 및 인종과 계층을 초월한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인류를 위해서 말이다.

특히 그가 열창한 나훈아의 ‘공’의 노랫말은 듣는 모든 사람의 절규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면 너, 나 할 것이 우리 모두 나미애와 구자억처럼 각자의 삶을 각자의 ‘절창’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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