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따른 유감

2015-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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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림(전 뉴욕한인드라이크리너협회장)

본인은 다년간 한인사회에서 주요단체장을 경험한 바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뉴욕한인회 제34대 회장선거 예정에 따른 몇 가지 표면에 나온 분분한 의견에 유감을 표한다.

첫째, 롱아일랜드에서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 이사장이 후보등록도 않은 채 너무 이르게 경선에 임하면서 초스피드를 낸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잠정적 상대 후보를 보란 듯이 신문광고(후원자 명단발표)를 후보등록 이전에 발표함으로써 선거분위기 과열 현상을 부른 것이 아닌가 싶다.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어디까지나 경선에 임한 후보자 각자가 양보 내지는 협조의 분위기로 이뤄져야 한인사회 분열을 막을 수 있다. 한인사회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급성장한 만큼 우리 한인2세들에게도 1세대의 좋은 선거분위기 양상을 물려줘야 한다. 그런데 시작부터 시끌벅적 삐걱거린다면 이는 문제이다. 아직 후보등록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관위가 사전경고를 한다던가, 특정후보 지지를 위해 단체들이 단합하여 선관위의 행보를 문제 삼고 나선다면 이것도 문제이다.

또 선관위원 구성을 하는 것도 전직회장 가운데 이왕이면 중립적이면서 매사에 엄격한 한 분을 선관위에 임명하는 것도 현 회장은(한인회 회칙에 없더라도)이 문제를 생각했어야 한다. 한 가지 더 부언한다면 뉴욕한인회 회장 선거 때 매번 뉴저지 두 곳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이다. 나는 뉴저지 거주자로서 이 문제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이민의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이제는 뉴저지도 예전 같지 않게 뉴욕의 의존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즉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한인정치인도 많이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뉴저지에다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뉴저지거주 한인들의 사기와 권리를 꺾는 꼴이다.

한인회장 선거는 한인들이 하나가 되는 한마당 축제이다. 그러나 경선만 하면 분열의 열기가 치솟는다. 다시 강조하는 바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화합하는 가운데 한인들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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