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를 준비하는 네 가지 방법

2015-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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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동 / SYNCIS Field Director

‘베이비부머 세대’ (BabyBoomer Generation)는 말 그대로 아기들이 많이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흔히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하는데 이때 태어난 사람들이 무려 미국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한다.

현재 미국 인구가 3억 명중 무려 1억 명의 사람들이 전부 이 때에 태어난 사람이라는 결론이다. 하지만 점점 사회 구조가 저 출산율로 인한 극심한 고령화 사회로 바뀌고 있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앞으로 이런 추세가 20년 이상 지속될 경우 미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노인인구 한 명을사회가 책임지기 위해 5명의 젊은 사람들의 인적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소셜 시큐리티 펀드가 고갈되기 시작했고, 점점 그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소셜시큐리티 사무국에서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오는 2033년부터는 전체 혜택의 77%만 지불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며 조만간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여전히 정부를 신뢰하고 소셜 시큐리티 베네핏을 기대하는 것.

물론 미국이 갑자기 망하거나 무책임하게 각종 혜택을 일시에 폐지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앞서 설명한 것처럼 점점더 심각해지는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극빈자층과 부유층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중산층의 혜택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 직장을 통해 평생 인컴을 보장 받는 방법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은퇴 플랜은 ‘Pension’이라는 연금 플랜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꾸준히 이 펜션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더 이상 종업원들에게 연금을 지불할 능력이 안 돼 파산 신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 2006년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 GM이 무려 310억달러인 종업원 연금을 부채상환하지 못하고 그 모든 책임을 종업원들에게 돌린 일이다. 회사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종업원들의 의료혜택과 연금혜택을 상환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GM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1985년에 미국에서 펜션을 보장해주는 기업은 11만4,396개였는데 불과 20년도 지나지 않은 2003년에는 그 숫자가 2만9,512개로 크게줄었다. 반면 이미 대부분의 기업들은 종업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401(k)로 은퇴플랜을 전화하고 있는 추세다. 기업이 종업원에게 평생연금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각자 능력에 맞춰 돈을 모으고 그 돈을 잘 관리해서 은퇴할 때 찾아 쓰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못하거나 아예 플랜 자체가 없는 직장도 흔하다.


3. 자식들에게 은퇴자금을 도움받는 방법.

평생을 지극정성으로 키운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는 일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점점 더 심각해지는 양극화 현상으로 자식들에게 도움 받을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자식들마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 온다면 부모 입장에서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큰 고민이 될 수 있다.


4. IRA, ROTH IRA등 여러 가지 플랜을 사용해 개인적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


아마 앞으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개인적 은퇴플랜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살펴봤듯이 정부나 기업을 통해 혜택을 받는 방법은 점점 줄어들거나 어려워질 것이다. 방법은 스스로 준비하는 것 하나 뿐이다. 게다가 평균 수명까지 올라가면서 더 길어진 노후를 책임지려면 자금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미국 전체 국민 저축률은 OECD 선진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른다고 한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이미 우리앞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702)465-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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