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극지 기후변화 연구의 전초대 아이스 브레이커 ‘폴라슈테른’

2014-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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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정확히 이해할 최선의 방법은 기후변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곳에 직접 가서 연구하는 것이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AWI)의 극지연구선 ‘폴라슈테른(Polarstern)’호는 바로 그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길이 118m의 이 쇄빙선만 있으면 극지의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뜨려 뱃길을 열면서 온실가스 농도와 빙산의 용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폴라슈테른호를 활용한 극지 탐사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들이 무수하게 확보됐고, 그만큼 기후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와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물론 올해에도 폴라슈테른호의 활약은 멈추지 않는다. 금명간 해저 75m까지 굴착이 가능한 수중 드릴을 신무기로 장착한 채 남극해를 종횡무진할 것이다.


■ 숫자로 본 특징

2만 마력: 디젤엔진 4기의 총 마력 수.

-50℃: 엔진이 정상 작동 가능한 최저 기온.

1.5m: 이 배가 9.3㎞의 시속을 유지하며 분쇄할 수 있는 얼음의 최대 두께. 이보다 두꺼운 얼음도 분쇄할 수는 있다.

260만7,000㎞: 지금껏 항해한 거리. 지구 둘레의 67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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