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욕 자극하는 색감…“영양도 당근이죠”

2014-1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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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따라 단단함·섬유질 차이

▶ 야맹증·건조한 피부에도 좋아

[무지개 당근]

흰색부터 노랑, 분홍, 빨강, 보라, 남색, 검정색까지 다양한 색으로 눈길을 끄는 무지개 당근이 인기다.

파머스 마켓에서는 물론이고, 요즘 잘 나간다는 레스토랑 메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도 당연한 것이 당근의 풍부한 색감이 평범한 메뉴도 화려하고 특별해 보이도록 변신해 주기때문이다. 맛으로는 당근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색깔에 따라 질감이 조금씩 다르다. 약간 무르거나 더 단단하고, 씹을 때 거친 섬유질이 많은 정도로 차이가 난다.


적당한 크기로 반 갈라서 올리브 오일에 버무리고 소금ㆍ후추간만 해서 구워내도 근사해 보이는 사이드 디시를 만들 수 있고, 메이플시럽을 버무려 달게 구워도 좋다. 생강ㆍ마늘ㆍ카라웨이 씨(caraway seed), 붉은 고추를 썰어 넣고 함께 볶아도 맛깔나게 만들 수 있다. 몇 가지 색을 섞어 곱게 채쳐서 양념에 고루 무치면 식탁을 화사하게 살리는 샐러드도 된다. 값싸고 보관도 쉬운 당근이 많이 생겼다면 수프를 만들어보자. 잘 만든 당근 수프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맛있다. 간단하면서도 폼 나는 당근요리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당근의 영양

흉부와 위장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음식으로 손꼽히는 당근의 영양성분은 화려한 색감을 상징하는 베타카로틴으로 함축된다. 발암물질 억제제로도 알려져 있는 베타와 알파카로틴은 항산화제로 독성물질을 중화하고 몸속의 활성산소가 체내 세포를 손상하는 것을 방지해 몸이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당근에 풍부한 비타민 A는 눈의 건강을 지켜줘 야맹증을 예방하고 피부를 건강하고 매끄럽게 유지해 준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살결이 거칠어지고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피부 트러블이 생기게 마련인데,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당근을 잘 챙겨 먹으면 겨우 내 건조한 피부를 지킬 수있다. 한방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서 피를 보해주는 작용이 뛰어나 여성의 냉증과 빈혈, 저혈압 환자들의 주요 약재료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오븐에 구운 당근>

▶재료

당근 12개, 올리브 오일 3큰 술, 소금 1 1/4작은 술, 후추 1/2작은 술, 파슬리 다진 것 2큰 술


▶만들기

1. 오븐은 400도로 예열한다.

2. 당근이 크고 두껍다면 반으로 갈라 엄지손가락 정도의 굵기로 썰어서 준비한다. 어슷썰기 하면 보기 좋다.

3. 큰 보울에 당근을 담고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를 뿌려 고루 버무린다.

4. 쿠키시트에 펼쳐놓고 예열된 오븐에 넣어 20분간 굽는다. 포크로 찔러보고 먹기 좋은 질감이 되면 꺼낸다. 다진 파슬리를 뿌려 낸다.


<메이플시럽과 생강을 넣은 당근 볶음>

▶재료

당근 1파운드, 버터 1/4컵, 메이플시럽이나 꿀 3큰 술,다진 생강 1작은 술, 레몬즙 1큰 술, 소금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끓인다.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물이 끓으면 소금을 조금 넣고 손질한 당근을 넣어 5분 정도 익히고 건져낸다.

3. 큰 팬을 중간불로 가열하고 버터와 메이플시럽을 넣는다. 생강과 레몬즙도 넣고 당근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4. 당근에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조리듯이 볶아주고 마지막에 소금으로 가감한다.


<당근 수프>

▶재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큰 술, 버터 2큰 술, 중간크기 양파 1개, 당근 1 1/2파운드, 채소육수 6컵, 마일드 커리 페이스트 1큰 술(또는 커리 파우더 1 1/2작은 술), 카이앤 페퍼 1/2작은 술, 소금 약간, 사워크림 1컵, 차이브 1줄기

▶만들기

1. 양파와 당근은 볶기 좋은 크기로 작게 썬다.

2. 냄비를 센 불로 가열하며 올리브오일, 버터를 넣어 녹인다. 양파, 당근을 넣고 5분간 볶는다.

3. 채소육수 4컵을 붓고, 커리, 카이앤 페퍼를 넣어 섞는다. 소금도 1작은 술 정도 넣는다.

4. 다시 물이 끓어오르도록 가열하고, 뚜껑을 덮어 15분 정도더 끓인다. 당근이 완전히 부드럽게 익도록 끓이면 된다.

5. 4를 푸드 프로세서나 블렌더에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곱게간다. 다시 냄비에 붓고 약한 불로 가열한다.

6. 이때 나머지 스톡을 더 넣어 묽기를 조절하고 소금으로 가감한다.

7. 사워크림은 지퍼락 백에 넣고 모서리를 가위로 조금 잘라서 수프 위에 모양을 내 짤 수 있도록 준비한다.

8. 수프를 보울에 담고 사워크림을 원하는 만큼 짜서 모양을내고 차이브를 얹어낸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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