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평균 렌트 4,061달러 전년비 5.2% 올라
▶ 까다로워진 모기지 규정 집구매 어려워져
맨하탄 렌트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스튜디오의 월 평균 렌트가 2,500달러를 훌쩍 넘기더니 멈추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앨리먼이 8일 발표한 9월 맨하탄 렌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맨하탄 평균 렌트는 4,06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62달러보다 5.2% 올랐다. 종류별로는 스튜디오의 평균 렌트가 2,646달러로 전년 대비 9.3% 인상했고 1베드룸은 3,399달러, 2베드룸은 4,908달러로 5,000달러선에 가까워졌다.
지역별로는 어퍼웨스트사이드와 어퍼이스트사이드를 포함하는 업타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 업타운의 평균 렌트는 2,224달러로 지난해 1,900달러에서 17% 올랐다. 미드타운 이스트와 머레이힐 등을 포함하는 이스트사이드의 평균 렌트는 3,005달러로 8.1% 상승했다.
보고서는 더욱 까다로워진 모기지 규정 등으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렌트로 발을 돌리는 입주자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새로 렌트 계약을 한 입주자는 4,433명으로 지난해 3,445명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불균형 현상이다. 맨하탄 렌트를 구하는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매물로 나오는 아파트가 없는 것이다. 주택 신축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난 9월 리스팅으로 올라온 매물은 5,603개로 작년보다 오히려 1.5% 줄었다.
맨하탄 지역 렌트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 해리 김씨는 "작년보다 구할 수 있는 리스팅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비싼 렌트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등 해외에서 돈 있는 사람들이 맨하탄으로 몰리면서 지난 8~9개월간 렌트가 매달 조금씩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C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