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세가 바르면 건강이 보인다

2014-09-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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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한방

▶ 황민섭 / DULA 총장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아지면서 목과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목과 허리 통증은 일반적으로 40~50대 중·장년층이 호소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환자층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리 몸은 ‘외이도(귓구멍) ? 하부 경추 - 어깨 중간 - 요추 - 골반 - 발목의 외과’로 내려오는 선을 따라 무게 중심이 내려오는데 중력장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우리 몸의 무게중심점이 중력의 수직선상에 되도록 가깝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적인 수직선 축에서 무게중심선이 비정상적으로 나오거나 어긋나 있다.

흔히 보이는 나쁜 자세가 등이 비정상적으로 굽어지면서 어깨는 둥글게 말리고 턱은 거북이처럼 앞으로 나와 있는 일명 거북이목 증후군이다.


고개가 1cm 앞으로 숙여지면 목뼈에는 3kg의 하중이 생기는데, 거북이목 증후군 환자의 경우 최대 15kg까지 목에 하중에 생길 수 있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두통과 경항통, 눈의 피로, 수면장애 및 만성피로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경우 가장 좋은 운동이 턱 당기기 운동인데 목 근육의 긴장을 정상화하고 제 위치에 자리 잡기 위해서 항상 턱을 뒤로 당기는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턱 당기기 운동은 시선을 정면으로 두고 몸 쪽으로 이마와 턱을 당기는데, 턱을 뒤로 당기면서 손가락으로 턱을 수평으로 밀어주기를 50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반복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등을 반듯하게 세우고, 머리가 목 위에 수평으로 놓여진 상태에서 턱을 뒤로 당기면서 적절한 힘을 이용하여 손가락으로 밀어줘야 한다.

또한 최근에 다리 꼬기, 잘못된 운동습관 등으로 인해 골반이 틀어져 있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얼굴부터 전체적인 체형이 망가지게 되고, 상체와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하체 부종 및 하지정맥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한방 클리닉에 내원하여 근육과 근막의 조절을 통해 균형 잡힌 골반으로 복원시켜야 하지만 간단히 할 수 있는 골반 스트레칭으로 다음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먼저 허리를 펴고 앉아 양 무릎을 포개 다리를 꼬아준다. 왼쪽 다리가 위로 가게 하고 아래엔 오른쪽 다리를 둔 후 서로 교차시키는데 무릎이 닿을 수 있게 해준다.


이후 양 손으로 발등을 감싸 잡고 내쉬는 숨에 가슴이 무릎에 닿도록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팔꿈치는 직각이 되게 양쪽으로 벌리고, 어깨는 힘을 빼준다. 약 5초에서 10초간 동작을 유지하며, 연속으로 3회에서 5회 반복하는데 이후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수행한다.

이렇게 우리 몸의 구조가 틀어지면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오게 되는데, 우리 몸의 구조가 틀어졌다는 것은 뼈의 구조가 틀어졌다는 의미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뼈를 지탱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틀어졌다는 말이다.

우리 몸의 틀어진 근육과 인대를 바로 잡아 근골의 통증을 치료해 주는 대표적인 한약으로, 흔하게 차로 접할 수 있는 것이 대추와 모과차이다.

대추에는 사포닌과 폴리사카라이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사포닌이 진통, 정신 안정작용, 해열작용을 도와 피로로 인한 근육통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진정시켜 주는데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우리가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자세를 유지해 주는 근육인 자세유지근을 치료해 주는 좋은 한약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절을 강하게 한다. 때문에 근육통뿐만 아니라 손발의 저림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은 요즘 바른 자세의 유지와 간단한 차 한 잔으로 만성적인 통증에서 벗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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