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낭성 난소·갑상선 질환 의심을

2014-09-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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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운동 꾸준히 하는데 체중 그대로라면…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체중이 줄지 않는다면 왜 그럴까?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란 ‘영원한 숙제’다. 하지만 열심히 식이요법으로 먹는 양도 조절하고, 운동도 힘들게 하는데도 체중이 전혀 줄지 않는다면 질병 문제는 아닌지 한번 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운동한다고 좀더 먹거나 혹은 운동량이 적어 체중계 눈금이 생각보다 줄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체중이 줄지 않는 원인으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갑상선 질환, 쿠싱 증후군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식호르몬 불균형으로 불규칙적인 생리불순, 여드름, 탈모, 다모증, 비만, 불임 등 증상을 일으킨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갖고 있는 여성은 인슐린 저항성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 쉽게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는 먼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고, 피임약을 처방받는데, 대개는 피임약에 대한 효과가 있는 편이지만, 환자에 따라 인슐린과 혈당 조절을 위해 당뇨약인 메트포민(metformin)을 처방받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체중증가, 변비, 만성적인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을 줄이기가 어렵고, 피로가 심하며, 건조한 피부, 변비 등 증상이 동반되면 의사를 찾아가 갑상선 문제는 아닌지 검사해 본다.

극히 드물게는 쿠싱 증후군 때문일 수도 있다.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

붉거나 핑크색의 튼 살,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고, 적색이나 핑크색의 튼 살이 나타나며, 목 뒤와 어깨 부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며, 비만 등 증상이 나타난다.

뇌하수체에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야기하는 종양이 발생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의 장기간 복용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장기간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 복용은 주로 천식, 관절염 치료에 사용된다. 쿠싱 증후군이 의심되면 호르몬 제제 복용을 의사와 상담해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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