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벽지는 밝은 색… 숨은 공간 활용

2014-08-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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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공간 넓게 보이는 아이디어

▶ 사이즈 큰 가구 피하고 작은 소품으로, 침대 밑에 다양한 배스킷은 수납공간

벽지는 밝은 색… 숨은 공간 활용

좁은 공간은 화이트 등 밝은 계열의 가구를 선택한다.

벽지는 밝은 색… 숨은 공간 활용

사이즈가 작은 집의 리빙룸의 경우 큰 커피 테이블 대신 작은 테이블들을 놓으면 깔끔한 느낌이 들고 더 넓어 보인다.

LA 같이 집값이나 주거비용이 비싼 대도시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빡빡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게 꼭 필요한 것이 좁은 공간을 넓게 쓰는 아이디어다. 전문가들은 적합한 소품이나 가구 혹은 인테리어 몇 가지만 바꿔도 더 널찍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택 스타일에 따른 좁은 공간 두 배 활용법을 살펴보자.

<글·사진 이해광 기자>


■밝은 컬러로 바꾸라


좁은 공간에서는 어둡고 중후한 색상은 어울리지 않는다. 반면 환하고 밝은 컬러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한다.

특히 천장이나 바닥이 다크 계열의 우드 색상이 많은 미국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벽면 등을 순백색이나 라이트한 팔레트 색상으로 꾸미는 게 좋다. 이런 컬러는 팽창돼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추천 색상으로는 프렌치 바닐라, 아이보리, 옅은 실버 등이다.

가구도 화이트 계열로 선택하면 통일감을 줘 시각적으로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하지만 너무 단조로울 것 같다면 밝은 계통이나 올리브, 실버 컬러 등 분위기 있는 색상도 고려할 만하다.

벽지나 패브릭으로 꾸미고 싶다면 꽃무늬라던가 스트라이프 등의 다양한 패턴은 선택하지 않는다. 이런 패턴은 좁고 복잡하게 보이게 한다. 공간별로 패턴은 한 가지로 통일하는 게 좋다. 이밖에 커튼의 경우 좁은 공간일수록 패턴을 최소화하고 빛이 잘 투과되는 얇은 소재를 선택한다.


■창의적인 수납공간 만들기

싱글이나 원 베드룸 같은 작은 아파트라면 모자라는 수납공간이 한없이 아쉽게 마련.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면 집은 더욱 비좁아진다. 수납공간을 확보해 집안을 잘 정리하면 좁은 공간 탈출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우선 곳곳의 ‘데드 스페이스’를 잘 찾는 게 중요하다. 가령 침대 밑의 스페이스를 활용할 만하다. 침대 아래로 몇 개의 배스킷만 넣어도 전기나 해머 같은 잡동사니를 보관하는데 그만이다. 소파 테이블 밑에도 바구니를 놓아두면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수납공간의 경우 바구니나 박스를 이용해 소품들의 성격에 따라 구획을 지어 마치 디스플레이 하듯 하는 게 좋다. 자주 쓰는 물건은 손에 닿기 쉬운 곳에, 그렇지 않은 물건은 나머지 공간에 배치한다.

겉에서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것도 수납의 핵심 요소다. 눈에 띄는 자잘한 소품들을 최소화해야 공간이 넓어 보인다. 초기 투자비용은 들겠지만 거라지나 부엌, 욕실 등에 애초부터 수납을 위한 붙박이장을 설치해 두는 게 공간활용을 위해선 가장 좋은 방법.

이밖에 빈 벽에 부착하는 수납장이나 선반도 적극 활용한다. 책상 위의 벽, 부엌의 식탁 옆 벽 등이 공략 포인트.


■가구 배치 세심하게

사이즈가 작은 집이라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를 피하고 작은 소품을 잘 매치하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리빙룸의 경우 큰 커피 테이블 대신 작은 테이블들을 놓으면 깔끔한 느낌이 들고 더 넓어 보이기까지 한다.

테이블이나 장식장 등도 키가 작은 것을 선택하는 게 낫다. 수직적으로 시야가 트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가구의 키를 비슷한 높이로 통일해 주어도 복잡해 보이는 선을 없앨 수 있어 한결 넓어 보인다.

가급적이면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아이디어. 거실의 소파 테이블이나 현관 옆의 장식장처럼 공간의 중심을 차지하는 가구의 경우 유리 같은 투명 소재로 고르면 바닥이 비쳐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좁은 공간일수록 복잡한 패턴을 피한다. 좁은 스트라이프는 강추. 바닥과 벽면에 직선 패턴을 적절히 배치하면 넓거나 높아 보이는 효과를 더해준다.

또 공간에 따라 변형해 쓸 수 있는 트랜스포머 가구나 수납기능을 겸비한 가구 등 실용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가구도 무난하다. 자리를 적게 차지하면서 다기능 역할을 하는 멀티가구를 사용하면 여러 가구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액센트를 주는 소품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활용할 만하다. 가령 큰 거울을 벽면에 세워 두면 착시효과로 집 전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좁은 복도나 답답한 공간도 거울을 활용한다.

조명은 공간을 협소하게 비추는 것보다는 빛이 공간 전체로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을 선택해야 좁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디자인이 화려한 샹들리에는 크기가 커 공간을 더욱 좁게 만들므로 피해야 할 조명 아이템이다.

한 공간 안에서도 유독 어둡고 가치 없어 보이는 사각지대가 있다. 공간의 네 귀퉁이나 현관 맞은편 등 사각지대에는 조명 혹은 컬러풀한 소품을 배치하면 생기를 느낄 수 있다.

주방 카운터 코너에 자그마한 테이블 램프를 배치해 보자. 더 친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크지 않은 주택의 부엌을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곳 이상으로 생각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데크·계단 이용 아이디어

키친이 아웃도어의 데크와 연결된 구조라면 외부와 통하는 문을 샤워 글래스 도어로 설치하면 좋겠다. 전문가들은 “시선은 글래스와 아웃사이드로 향해 키친 자체가 훨씬 크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주거공간에 계단까지 있으면 더 답답하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인테리어 측면에서 계단만큼 실용적이고 멋진 소재도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순히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 뿐 아니라 스토리지 등 작은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하는 데 제격이다.

예를 들어 작은 로프트의 경우 층계 밑 공간을 책을 넣어둘 수 있는 북셸브와 작은 바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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