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깡통주택 소유주 ‘HARP’ 관심 시들

2014-07-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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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7만명 유자격자 조건완화 불구 무관심

깡통주택 소유주들을 구제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돼 온 연방 정부 재융자 프로그램인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어 정부 및 융자업계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연방 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뉴욕·뉴저지 약 2,000곳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총 67만6,000명이 HARP 신청자격을 갖추고 있다.
FHFA 분석 결과 HARP 유자격자의 대다수는 HARP를 통해 월 200달러 가까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절약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HARP 신청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 융자를 2009년 6월1일 전에 받았고 ▲쌓인 에퀴티가 20% 이하이고 ▲남은 모기지 밸런스가 5만달러 이상이고 ▲최소 10년간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했고 ▲적용받는 모기지 금리가 현 마켓 수준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을 경우 기본적인 HAPR 신청자격이 된다.


멜 와트 FHFA 청장은 “HARP를 통해 재융자를 받는 주택소유주들은 월 평균 191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홈오너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며 “주택소유주의 상당수가 HARP를 신청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융자 업계 관계자들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융자회사들이 적잖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HARP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역부족”이라며 “재융자를 위한 서류작업이 복잡한 데다 오랜 기간 페이먼트를 납부해 모기지 밸런스가 크게 줄어든 홈오너들은 HARP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HARP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한 버전 2.0을 시행, 보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에게 재융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ARP 2.0은 융자규모가 주택 시세의 125% 이하인 주택 소유주에게만 신청자격을 허용했던 버전 1.0의 규정을 없애고 신청비용도 부분적으로 면제하는 등 더 많은 주택소유주들에게 재융자의 길을 터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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