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대용 주택의 경기

2014-06-19 (목)
크게 작게

▶ 미셸 원 / BEE 부동산부사장

보통 6월부터 본격적인이사철이 시작된다. 6월은그래서 주택의 거래가 더 활발해지고 집을 아직 사지못한 예비 바이어들의 발길이 빨라지는 시기다. 다가온주택 성수기에 발맞춰 미국의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방 상무부는 신규주택의 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3.2% 전년 동기 대비26.4%가 급증해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 이 기간 신규 공급된주택의 판매 소요기간도 평균 5.3개월로 지난 1분기의5.6개월에 비해 많이 줄었다. 당연히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도 기대 이상이다.

그리고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주택 가운데 약 3분의 1은 아파트를 비롯한 다세대 건물에 속하는 임대용 주택이었다. 임대용 주택의 신축이 전체 신규주택의 30%이상이 되는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처럼 아파트 건설이 활성화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미국 고용시장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부모로 부터 독립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지만 주택융자의 조건이 몹시 까다로워져서 집을 구입하기 어려워진것이 주된 이유이다. 이렇게주택 융자가 여전히 어려운데다 미국인들의 임금은 몇년째 제 자리 걸음이고 학자금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이들도 많아주택을 구입하기가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취업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려는 젊은이들도임대주택을 찾기 때문에 임대주택 수요의 증가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아직은 신축 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즉 그 동안의 불경기에서 벗어나 거의 3%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때문에청년층의 고용 창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1982년에서 2000년 사이에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의 많은 수가 부모의 품을 떠날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취직을 하자마자 바로 집까지 살 수는 없으니그들이 첫 집을 장만하기보다는 렌트를 하게 되니 임대주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성인이된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하거나 여러 룸메이트가 함께 살다가 여유가 생겨 혼자 살기위하여 새 주거지를 필요로 할 때 자신의경력 쌓기에 주력하는 젊은이들은 주택의 보수나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건물주가 다 해결해주는 임대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편 전체적으로 활기를찾고 있는 부동산 경기 중주택 부문은 가격도 많이올라 서브프라임이후의 손실이 많이 회복되었고 특히임대아파트에서 나오는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지역도 아파트의 신축공사가많이 늘어나 많은 부동산시행사가 신규 직원 채용을늘리고 있고 더 큰 장소로이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가 끝났어도 실업률도 여전히 높고 예상보다 경기가 부진한 편이라고 불평을 하지만 임대용 주택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이렇게 미국의 경제성장률에서 신규 주택의 건설은물론이고 주택의 매매시의중개 수수료나 주택의 중, 개축에 필요한 자재와 홈디포와 같은 건축자재용품 매장의 일자리까지 생각하면 주택 부문의 기여도는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퀴티가 늘어나자 주택 소유주들은 주머니 사정이 풍족해졌다고 생각하고소비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소비지출도 늘어나니 경기회복에 크게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2000년대 중반에는 단독주택이 건설경기를 이끌었다면. 요즘은 아파트의 건설이 급증했다.

물론 현재 임대아파트 물량 가운데 일부는 몇 년후부동산 성수기가 다시 오면콘도로 용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수요가급증한 아파트 투자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213)505-559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