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만인 분들을 위한 건강 체크포인트
▶ 뚱뚱해도 건강하게 살 수 있지만 심장건강 위협하는 요소 아무래도 많아, 운동 매일 30~90분, 신진대사 촉진 필요
뚱뚱해도 건강할 수 있을까?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심장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당뇨병 위험이 높다.
하지만 과체중이어도 고혈압, 당뇨병이 없으면 신진대사가 건강한 것으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텍사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비만한 사람들은 신진대사가 정상적이고 활발해도 심근경색 및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운동수준을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미 국립보건원의 1998년 보고서에 따르면 과체중이어도 건강할 수 있는데, 허리둘레가 여성은 35인치 미만, 남성은 40인치 미만이어야 하며,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중 2가지 이상이 없어야 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이 없어야 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지가 역시 중요하다.
또 고려해야 하는 것이 BMI 수치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체질량지수(BMIㆍbody mass index)라 하는데, 한국인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참고로 미국인은 25~29.9가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BMI와 함께 운동수준도 중요하다. 운동효과는 칼로리 소모뿐이 아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장질환, 제2형 당뇨병, 우울증, 암, 골다공증 등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도움되며 근육 양을 늘려 신진대사 활성화를 촉진한다.
전문가들은 매일 30~90분 정도 운동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보통 성인은 매일 30분 정도, 체중증가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60분,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하기 위해서는 매일 90분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매일 5~1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기를 시작하면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전문가들은 체중계의 숫자보다도 현재 허리둘레와 BMI 수치, 또한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은 건강한지, 또 운동은 꾸준히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근육 때문에 체중이 더 나가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그러나 과체중이나 비만은 분명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뚱뚱해도 신진대사가 활발한 것은 흔한 경우는 결코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운동량도 부족해지고, 신진대사도 변할 수 있다. 또 신진대사보다도 비만 자체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과체중은 무릎과 엉덩이 관절 등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수면 무호흡증, 호흡기 문제, 각종 질병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체중의 5~10%만 줄여도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