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숙취해소나 술과 함께 먹으면 안돼

2014-02-04 (화) 12:00:00
크게 작게

▶ ■ 진통제 복용

▶ 글루타티온 부족하면 간에 독성물질 남아

숙취해소나 술과 함께 먹으면 안돼

약품 포장지에는 주성분 및 사용법, 주의점, 경고 등이 표기돼 있다.

숙취해소나 술과 함께 먹으면 안돼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를 숙취해소를 위해 먹는 것은 위험하다. OTC를 복용할 때에도 술을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쉽게 과다복용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아세트아메노펜의 하루 성인 최대 허용치는 4,000mg이다. 언뜻 생각해 보면 하루에 4,000mg을 다 먹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다 보면 하루 최대 허용치에 금방 도달할 수도 있다. 참고로 ‘엑스트라 스트렝스 타이레놀’(Extra Strength Tylenol) 젤 캡슐 1알에는 500mg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숙취해소룰 위해 복용하면 안 된다.


숙취에 시달려 다음날 아침 두통을 해소하려고 진통제 뚜껑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술꾼에게는 위험한 일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알콜과 함께 먹으면 적은 양이라도 간 손상이나 신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간에서 대사가 이뤄져 무독성 물질로 바뀌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글루타티온이 필요한데,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거나 혹은 영양이 불충분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굶는 경우 글루타티온이 부족할 수 있다.

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에 따르면 글루타티온이 부족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대사과정에서 독성물질이 간에 더 남아 있을 수 있다. 또한 NIH는 500mg 타이레놀을 하루 4~5회 정도만 복용해도 알콜 대사과정에서 간 손상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권고 허용치를 복용하는 중에 술을 조금 또는 중간 정도로만 마셔도 신장질환 위험은 123%나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실 간 손상은 인체에 금방 어떤 증상이 쉽게 나타나질 않아 더 문제다. 식욕이 떨어진다거나 메스꺼움 같은 증상은 숙취나 혹은 독감으로 잘못 오인되기도 한다.


#어린이는 복용에 더 조심해야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에게도 해열제나 진통제로 쓰인다. 의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자녀에게 줄 때에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2세 이하는 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

약물 형태의 유아와 어린이용 아세트아미노펜은 약 상자에 들어 있는 경구용 주사기로 정확한 용량을 투여한다. 절대로 일반 수저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OTC 약을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절대로 체중에 의지하지 말고, 나이에 따라 투여해야 한다. 너무 많이 잘못 과다복용한 경우는 바로 의사에게 가거나 또는 24시간 독극물 조절센터(Poison Control Center)에 전화한다. (800)222-1222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위험할 수 있는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의사의 지시대로가 아닌, 또한 약물처방 복용 권고안에 따르지 않고 더 많이 복용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다른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약과 함께 추가로 더 복용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 중에 매일 술을 3잔 이상 마시는 경우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