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둔 미군들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와이 미 육군사령부의 마크 잭슨 대령이 지난달 22일자로 부대 내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총 74명의 장병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이중 23건은 부대 내에서, 그리고 51건은 민간인 지역에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들의 음주로 인한 사건들로는 술에 취해 주유소에서 쓰러진 모습이 목격된 것에서부터 가정폭력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15일 와이키키에서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장병의 일화는 군인들의 음주 과다가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립 마약중독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군 장병들의 불법마약 사용건 수는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지만 술이나 담배, 혹은 처방약 남용 등의 사례는 최근 크게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밝혀졌다.
특히 전장에 파병됐다 돌아온 군인들의 경우 술이나 중독성이 강한 약품들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행동장애나 사건사고에 연루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 의료연구소가 작년 발표한 연구보고서도 2009년 한해 동안 군의관들의 진통제 처방건수는 무려 38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2001년 당시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과다한 약물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미 육군 약물남용 프로그램의 담당자들은 장병들이 스트레스와 무료함, 혹은 외로움 등을 달래기 위해 술이나 약물을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부터 하와이 군부대 내에서는 이른 아침시간에는 알코올음료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