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 사옥이 자리한 808 사우스 스트릿에 들어설 각각 2동의 46층 규모로 계획된 ‘서민층’을 위한 고층 콘도가 과연 실제 근로자들이 구입할만한 수준의 아파트가 될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될 두 번째 고층빌딩의 경우 가장 저렴한 유닛인 방1개짜리는 32만9,400달러, 그리고 최상층에 자리한 가장 큰 유닛의 가격은 무려 69만2,300달러로 정작 지역 내 근로계층을 대표하는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구입이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는 ‘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1단계 프로젝트인 A동 타워는 중-저소득층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겠다는 개발업자 다운타운 캐피탈사의 제안에 따라 하와이 지역개발공사(HCDA)로부터 건축승인을 이미 받아 놓은 상태로써 건축승인에 따르는 조건으로는 전체 유닛의 75%를 호놀룰루 중간소득수준의 100-140%에 해당하는 독신의 경우 연 8만4,574달러, 그리고 4인 가족을 기준으로는 연 12만820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주민들에게 분양권이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A동 콘도의 경우 실제로 전체의 65%만이 이 같은 조건에, 그리고 나머지는 일반 시세로 분양된 것으로 보고된데다 원룸의 경우 25만 달러, 그리고 방1개나 2개짜리 유닛은 최고 50만 달러로 알려진 A동보다 각 유닛의 크기를 늘린 B동 건물은 이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돼 중-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란 타이틀이 무색한 지경이라는 것.
더불어 아파트 가격뿐만이 아니라 관리비나 재산세, 그리고 저당보험료 등 다른 변수들도 해당 건물이 실제 중-저소득층의 근로자들이 구입할 만한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A동 건물의 경우 소득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분양은 첫 60일간만 이뤄졌다. 이후부터는 부유층 투자가들도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중-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를 늘리겠다는 당초 정부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그러나 업체 측은 투자목적으로 콘도를 구입한 이들이라도 이를 근로자들에게 임대해 줄 경우 본래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 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해당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이들의 경우 근로자들이 구입할만한 수준의 주택이 아니라면 ‘중-저소득층’을 위한 주택마련이란 당초의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건축허가를 취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