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방법 소개하는 것”

2013-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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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를 위한 성경 해석학’ 세미나 열려

▶ 박대영 목사 강사로 초청 “성경은 소통이며 현재, 겸손·열정·지속적으로 연구에 임하는 자세 중요”

“성경 해석학의 목적은 예술작품을 관람할 때 작용하는 인간의 이해 기능과 그 한계를 알게 하여 독해활동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습니다”
지도자를 위한 성경 해석학 세미나가 한국 성서유니온 선교회 주최, 한국 성서유니온 미주서부사역위원회(위원장 민종기 목사) 주관으로 지난 18일 풀러신학교 페이튼 홀에서 박대영 목사를 강사로 초청 열렸다.


박대영 목사는 한국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편집장을 거쳐 현재 ‘묵상과 설교’ 편집장이다박 목사는 이 시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삶에 적용하기보다 소유에 그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경 연구에 임하는 자세로 ▲겸손 ▲열정 ▲지속 ▲실행을 제시했다.


겸손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동시에 성령의 능력을 인정하고, 성경 본문을 지배하려는 생각보다 본문의 소리를 듣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경 해석의 중요성으로 해석이 없으면 감동과 깨달음이 없다며, 표절과 모방으로의 변질을 경계했다. 성경 해석을 위한 성경 읽기를 낯설게, 느리게, 기도하며, 함께 읽기로 요약했다.

성경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으로 저자의 사회학적 공동체, 정치 경제적 영향을 받은 교회의 전통, 이데올로기적 비평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성경 해석에 긴장적 요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경은 절대적 신적인 책이며 상대적 인간적 사이의 긴장과 성경의 문화와 나의 문화 사이에서의 긴장, 성경을 듣는 수동적인 일과 원리를 만들어내는 능동적 사이의 긴장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 예로 요한복음의 대답은 늘 ‘예수’이다. 즉, 예수에게서 떡이 나오니 조금씩 받아도 부족할 것 같았던 예측과 달리 ‘배불리 먹었고’ 부족할 것 같더니 열두 바구니 ‘남았다’의 기록을 통해 빌립과 안드레는 예수를 과소평가했고, 청중은 과대평가하는 팽팽한 긴장을 소개했다.

성경 해석의 현대 해석학 접근으로 ▲성서 뒤의 세계 ▲성서 속의 세계 ▲성서 앞의 세계에 초점을 둔 방법론으로 정리했다.

성서 속의 세계에 초점을 둔 방법론은 구조주의 비평과 기호학적 비평, 수사학적 비평, 서사 비평이며 성서 앞의 세계에 초점을 둔 방법론은 지역 공동체 비평과 이데올로기 비평으로 설명했다. 성서 뒤의 세계에 초점을 두는 것은 원문비평, 역사비평, 사회학적 비평이라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성경 해석이 다양한 이유가 역사적, 언어적, 문화적인 간격을 비롯, 해석자의 선입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해석 방법론의 전제로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며, 구속사적 내용이 있고, 실존적 원리를 목적으로 종말론적 원리가 있음을 꼽았다.

성경의 전체적인 구도가 ‘복음’과 ‘사랑’의 궁극성 안에서 모든 시대는 그 ‘완성’을 향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취’와 ‘재림’을 통한 ‘완성’의 빛에서, 그 ‘제한적 적실성(limit)과 확장(expansion & extension)의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성경은 ‘소통’이므로 늘 ‘역사적인 현재’이고 하나님 나라의 통치방법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 해석 적용의 목표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며 그 뜻에 순종함으로써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것”이기에,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해석자는 열린 마음으로 겸손, 정직한 올바른 적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종기 목사(위원장· 충현선교교회 담임)는 한국 성서유니온 선교회와 한국 성서유니온 미주 서부사역위원회 공동으로 성경 해석학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과 ‘매일성경’을 묵상 큐티용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문의 (213)290-8129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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