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경기전망

2013-07-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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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원 BEE 부동산부사장

모기지대출의 어려움에도불구하고 주택시장의 열기가뜨겁다. 그리고 6%이상까지올라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 가까이 올라가던 주택융자의 이자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각종 조사기관들이 최근발표한 주택시장 관련 지수들을 보면 6월의 주택판매가 숫적으로는 조금 감소하였으나전국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한다.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집값의 상승폭은 지난 1/4분기의 집값과 비교하여 30%이상이다. 이런 현상이 매물 부족으로 주택매매가 원활치 않은 상황인데다 숏세일이나 차압주택의 거래가 거의 없는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주목된다.

그리고 더욱 눈에 띄는 현상이 일단 매물로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팔려서 거래가끝나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것이다. 이제까지의 통계로 보면 판매된 기존주택은 평균시장에 약 45일 정도 매물로놓여 있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무려 83일이나 감소한 기간이다. 집을내놓으면 주인이 바뀔 때까지에스크로가 한달여 이상 걸리므로 실제로는 내놓자 마자거래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의 매물이 부족해 시장에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당연히 가격도 오르는 속도가빨랐다. 그렇다면 4월의 가격동향은 어떤가. 역시 매매량이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도 계속 올라가 지난2008년 8월이래 가장 높은가격을 보인다.

그리고 2008년이면 주택시장이 막 붕괴하기 시작했던때이다.즉 올 4월의 집값은 주택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직후의 시점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70만달러 이상되는 고가의 부동산의매매량이 급증했다. 또 숏세일이나 차압매물의 거래량도 현저히 줄었다. 위의 현상들을종합해보면 주택시장은 이제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이후붕괴됐던 모습을 탈피하여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 온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회복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 놓기도 한다.

우선 주택구매열기가 실수요자들에 의한 것이 아닌 현금동원력이 있는 투자자들에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이다. 그러나 기존 주택매매량이 석달 연속해서 늘어났다는 것은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집을 구매하는 건전한 수요가 주를 이루어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보여주는것이다.

이는 최근의 집값 동향을보고 홈오너들이 이제는 집을팔아도 적당한 가격을 받을것이라는 기대로 계속 매물로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경기회복의속도가 느리다. 일반적으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일반경제에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요즘은 주택경기는 과열을 걱정할정도로 활성화된 것에 비해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여, 불경기가 다시 부동산 경기의 부진으로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복소리도 있다. 또한 소득대비 중간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여력이 갈 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집값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다음이 아직도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비중이높다는 우려이다. 꼭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살고있는 주택을 팔고 다른 집을 사려는실수요자이외에 단기투자를목적으로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에서 발을 뺀다면 주택가격이 상승세에서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택경기의 부진으로 지나간 5~6년간 신규주택건설이 거의 없었던데 따른 주택재고의 절대 부족이다. 거기에 반하여잠재주택의 수요는 팽창하고있다. 지난 몇달 간 수요가공급을 많이 앞질러 매물의절대부족으로 바이어들이주택구입의 어려움을 격어왔지만 앞으로는 조정국면을거쳐 서서히 정상적인 상승곡선의 시장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주택시장이 스스로불안한 요인들을 해소하고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는 모습을보이고 있다. 작년만해도 수년내로 2000년대 중반시절의집값으로 회복될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지 못했으나 이미 지역에 따라서는 가장 집값이 높았던 2006년경의 집값에 근접하고 있다.

(213)50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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