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서추세츠, 가는 곳마다 역사의 현장”

2013-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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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관광지 소개

미 동부라고 하면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인 워싱턴 D.C., 혹은 싱글들의 로망 뉴욕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한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지역이 있으니 바로 보스턴(Boston)과 캠브리지(Cambridge)가 위치한 매서추세츠(Massachusetts)주다. 보스턴과 캠브리지 등 주변 도시를 포함한‘보스턴 대도시권’(Great Boston)은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 대학과 MIT를 포함한 미국 최고의 대학들이 모여 있는 교육촌. 캠퍼스의 낭만과 향학열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의 땀이 배어 있기 때문인지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차분하고 아카데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서추세츠주는 이밖에도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항구도시 세일럼(Salem)과 청교도의 역사가 살아 있는 플리머스(Plymouth), 뉴잉글랜드의 낭만이 가득한 케이프 코드(Cape Code),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버크셔 언덕(Berkshire Hills)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지닌 팔방미인과 같은 곳이다.

‘지성의 도시’주도 보스턴은 청교도들 역사 고스란히
하버드·MIT 자리 잡은 캠브리지선 캠퍼스 투어 해볼만

<매서추세츠>


뉴잉글랜드의 중심인 매서추세츠. 보스턴 동쪽 해변의 플리머스는 영국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최초로 상륙한 장소로, 청교도들의 문화가 깊이 뿌리내렸다.

무려 35개 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학문의 도시 보스턴과 하버드, MIT 등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들이 위치한 캠브리지, 영국 식민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플리머스와 세일럼은 물론 아름다운 버크셔 언덕의 낭만까지 놓쳐선 안 될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보스턴

매서추세츠주의 주도인 보스턴은 영국에서 최초로 독립한 도시로서, 현재 미국의 중심 세력을 이루고 있는 ‘와스프’(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의 정신적 고향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을 개척한 청교도들의 고향인 만큼 차분하면서도 유럽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며, 빅토리아풍의 아름다운 건물과 상점이 즐비한 문화의 거리 백베이(Back Bay), 보스턴의 멋과 역사가 가득한 부촌 비컨힐(Beacon Hill)과 다운타운,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과 함께 펼쳐진 워터프폰트, 이탈리아 이주민들의 정착지인 노스 엔드(North End), 다양한 이민자들의 삶의 터전이 된 웨스트엔드(West End), 유서 깊은 사적지가 가득한 찰스타운(Charlestown) 등 7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관광지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중심으로 하는 구 시가지,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관과 박물관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Boston Red Sox)의 홈구장인 팬웨이팍 스테디엄(Fenway Park Stadium) 등 스포츠와 공연시설들이 있다.

프리덤 트레일은 미국의 식민지 시대와 독립전쟁 당시의 사적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는 관광코스로 2.5마일에 걸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 주 의회 의사당,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이었던 보스턴 학살사건 장소(구 주의회 의사당 앞 광장), 보스턴 최고의 교회인 올드노스 교회(Old North Church), 독립전쟁 기념비인 벙커힐 모뉴먼트(Bunker Hill Monument) 등 16곳의 명소를 돌아보게 된다.


■캠브리지

매서추세츠주에서 한인 학부모들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만드는 곳은 아마 하버드와 MIT 등이 위치한 캠브리지일 것이다.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출신들이 이곳에 많이 왔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된 만큼, 세계적인 명문 대학 60여개가 자리 잡고 있다.

주민의 대다수가 학생인 만큼 아카데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가장 유서 깊은 하버드 대학은 오랜 전통은 물론 최고의 학문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캠퍼스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커다란 나무들과 유럽풍의 클래식한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하버드 대학 캠퍼스는 ‘하버드 야드’(Havard Yard)라고 불리는데, 매서추세츠 홀과 유니버시티 홀, 와이드너 도서관, 포그 미술관 등은 꼭 가볼 만한 곳이다.

하버드 대학에서 2마일가량 떨어진 곳에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MIT가 자리 잡고 있는데 캠퍼스를 견학하는 투어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다.

■기타 가볼 만한 여행지

미국에서 가장 오랜된 항구도시 세일럼과 청교도가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플리머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생가가 자리 잡고 있는 케이프 코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보스턴이나 캠브리지와는 반대로 매서추세츠 서쪽 내륙에 자리 잡은 버크셔 언덕(Berkshire Hills)은 여름에는 하이킹의 명소, 가을에는 단풍 드라이브 코스, 겨울에는 스키의 명소로 일년 내내 스포츠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화 속에 나오는 듯한 아름다운 마을 찰몬(Charlemon)과 민속촌인 디어필드 빌리지(Deerfield Village)도 가볼 만하다.

또한 셸번스 폭포(Shelburns Falls)에 위치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인 꽃다리(Bridge of Flowers)는 빼먹지 말고 방문하도록 하자.

■상세 정보

•매서추세츠: www.massvacation.com
•보스턴: www.bostonusa.com
•캠브리지: www.cambridge-usa.org
•버크셔 언덕: www.berkshires.org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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