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 산모 10명 중 1명 ‘미혼모 ‘
2013-02-23 (토)
뉴욕시에서 태어난 한인 신생아 10명 중 1명은 미혼모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의 신생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2011년 사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한인 미혼모가 출산한 아기는 총 1,195명으로 전체 한인 신생아 1만1,261명<본보 2월21일자 A1면>의 1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를 상회하는 뉴욕시 전체 미혼모 출산 비율 보다는 크게 낮은 편이다. 하지만 미혼모 비율이 불과 1~2% 수준인 한국과 비교하면 최대 50배나 높은 수치다.
한인 미혼모 자녀 추이를 살펴보면 2002년 87명에서 2003년 131명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2004년의 123명, 2005년 114명, 2006년의 121명 등 증감을 반복했다. 가장 최근인 2011년엔 전년도보다 7명 줄어든 119명(9.9%)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기 위해 허위로 결혼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메디케이드 신청을 대행해 주는 한 전문가는 “한국에서 결혼을 한 뒤 입국했지만 미국에서 따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메디케이드 수혜자격을 얻기 위해 출생신고란에 미혼모로 기재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 미혼모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원정출산을 위해 산모만 입국한 경우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부적합한 성관계 증가 등으로 풀이됐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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