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박물관 소장품 도굴 조각상‘하데스’ 이탈리아 반환키로
2013-01-16 (수) 12:00:00
게티 박물관의 고대 소장품‘하데스’ 두상
게티 박물관은 소장품인 고대 조각상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반환되는 유물은 테라코타로 만든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신 ‘하데스’ 두상으로, 기원 전 300~400년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상은 1970년대 시칠리아의 모르간티나 유적지에서 몰래 발굴된 뒤 한 예술품 수집가를 거쳐 1985년 게티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작품이 위치했던 곳은 수확의 여신 데메테르의 성소로, 신화에서 하데스는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와 결혼한다.
최근 수년간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40점이 넘는 소장 유물을 반납해온 게티 뮤지엄은 하데스 조각상을 돌려보내기에 앞서 오는 4월3~19일 일반에 선보인 뒤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보내 내년 1월까지 전시한 다음 시칠리아로 돌아가 내년 2월께부터 팔레르모의 아주타미크리스토 궁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