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 떠난다”
2013-01-14 (월) 12:00:00
베를린 필하모닉은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사진)이 임기가 만료되는 2018년을 끝으로 이 오케스트라를 떠난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먼 래틀은 1999년 단원 투표에 의해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선출돼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이어 2002년부터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왔다. 2018년까지로 계약된 임기를 마치면 래틀은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이 악단을 16년간 이끈 지휘자로 남는다.
올해 57세인 래틀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리버풀 출신으로서 ‘당신은 여전히 날 원하나요…내가 64세가 돼도’라는 비틀스의 질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베를린 필을 맡을 새 사람을 찾아야 할 때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이 오케스트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 결정을 최대한 빨리 말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LA도 자주 방문했던 래틀은 2010년 베를린 필을 이끌고 와서 디즈니 홀에서 연주했으며 작년 5월에는 LA필하모닉을 객원지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