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식집 수준의 스시·롤·사시미‘통 큰 부페’

2012-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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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마 스시 시푸드 부페

▶ ▲주소: 1925 W. Carson St. Torrance, CA 90501 ▲전화: (424)558-8277

바다향이 솔솔 풍기는 토랜스 칼슨 길의 구 오나미 자리에‘쿠마 스시 시푸드 부페’(Kuma Sushi Seafood Buffet)가 새로운 모습으로 그랜드 오프닝을 했다. 김흥식·영자 부부 대표는 81년부터 식당사업을 해온 베테런 요식업주로, 30여년간 대형 일식당‘토다이’와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쿠마’에 모두 쏟아 부었을 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쿠마는 일본어로‘곰’을 뜻하는데, 알래스카에서 싱싱한 생선을 잡아먹는 곰을 상상하며 지은 이름이다.

랍스터·새우구이 등 핫 푸드
화려한 디저트까지 정성 가득
토랜스 구 오나미 자리 오픈

부페에 가면 종류에 비해 먹을 게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화려하게 차려져 있어도 막상 먹어 보면 어느 것 하나 맛있는 게 없기에 손님 입장에서 느끼는 기분이다. 가짓수에 상관없이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들인 특색 있는 맛을 내지 못하면 고객들이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김흥식 사장은 철저한 맛과 품질관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식당을 시작하던 81년도부터 사업신조로 지켜온 것은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재료로 요리하면 손님은 당연히 따라와 줄 것으로 믿은 것이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변함없다.


오픈 전 3개월의 리모델링 기간에도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곳은 다름 아닌 키친이다. 재료의 보관부터 세척, 손질, 요리의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최대한 능률적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좋은 환경이 주어지면 하루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는 직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마 스시 부페가 비슷한 컨셉의 부페 식당과 차별화되는 점은 뭘까? 김 대표는 부페 스타일이면서도 일식 전문점 수준의 스시와 사시미를 제공하는 것을 그 첫 번째로 꼽았고, 제대로 요리한 다양한 핫 푸드와 건강식 샐러드, 페이스트리 셰프가 매일 만드는 디저트 등 온 가족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의 장점을 들었다.

스시바는 정갈한 차림새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런치시간에도 14가지의 스시와 16가지의 롤, 그리고 사시미도 준비돼 있어 식욕을 자극한다. 스시용 쌀로는 최고급 종인 니시키 쌀을 사용해 잘 지은 밥에 신선도 좋은 생선이 얹어진 스시 한 점을 입에 넣어보면 정성들여 만든 음식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롤 하나하나도 허투로 만들지 않았는데, 속 재료에 신경 쓰면서 예쁜 모양과 함께 고급스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갖가지 롤은 다양한 종류로 업데이트 된다. 바쁘게 움직이는 스시맨들의 손길이 마치 스시바에 앉아 원하는 대로 주문해 먹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핫 푸드 역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스시를 아예 먹지 않는 손님들도 찾아와 핫 푸드만 즐길 정도로 맛있고 다양한 종류가 차려져 있다. 소스를 얹어 노릇하게 구운 랍스터와 홍합, 통통한 새우구이, 양념이 일품인 갈비구이, 살이 꽉 찬 게다리, 담백한 생선구이, 볶음 면과 볶음밥, 조개탕, 바삭한 튀김에 국물이 끝내주는 우동과 라면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한 음식이 없다.

화려한 디저트 섹션이 아직 남아 있으니 천천히 가자. 단골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페이스트리 셰프는 일터에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가족 같은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임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그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린티, 티라미수, 블루베리, 치즈케익, 레드벨벳, 캐롯, 초컬릿, 과일 생크림 케익 등 기존 메뉴 외에도 유행하는 디저트가 있으면 접목해서 새로운 메뉴로 선보이기도 한다. 초컬릿 파운틴의 마시멜로도 빼놓을 수 없고 과일과 젤로, 쿠키도 항상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다. 진한 맛의 그린티 아이스크림도 놓치지 말자.


30명, 50명, 100명까지 프라이빗 파티가 가능한 쿠마 스시 시푸드 부페는 연말 모임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고의 식당이 될 것 같다. 런치는 15.99달러, 디너 25.99달러, 주말인 금~일요일 디너는 26.99달러에 제공된다. 하이체어에 앉는 3세 이하의 유아는 3.50달러, 5피트 이하의 어린이는 무조건 반값이다.

자세한 메뉴나 예약은 www.kumabuffet.com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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